- 사진 선택.jpg [size : 460.8 KB] [다운로드 : 56]
광주에서 오만가지 타자를 만날 수 있다면
《광주 안의 타자》
취재: 정혜원(제13기 모담지기)
인터뷰이: 오은영(‘광주 안의 타자’ 랩장)

‘창의예술교육 Lab 지원사업’은 비슷한 문화예술교육을 벗어나 다양하고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상상하고 구성하기 위해 2022년 가을부터 시작했다. 연구모임 대표(이하 랩장) 여섯 명은 각각 팀을 꾸려 직접 주제를 정했고 연구진을 구성했다.
창의예술교육 Lab에서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2023년에는, 구상한 프로그램을 하거나 랩과 랩이 결합해 아예 새로운 것을 해볼 수도 있다. 결과는 아무도 모르지만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가는 오은영 랩장을 만났다.
Q1. 어떤 랩인지
‘광주 안의 타자’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광주라는 공간에서 관계 맺는 다양한 모습을 관찰하고, 더욱 의미있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지요.
Q2. 우리 랩을 자랑하자면
인문학을 공부하고 기획을 맡고 있는 랩장, 국악을 했고 예술교육과 문화기획을 하는 책임연구원, 미술 · 성악 전공 전문연구원 두 명까지 네 명이 한 팀이에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주제 밖으로 빠지기도 하지만 그것 자체로 즐겁습니다. 매주 수요일 저녁에 모이고, 온라인으로 공부하고 회의도 하는 열정적인 랩입니다.


Q3. 구성하고 진행하기까지 어려웠던 점
이미 다뤘거나 익숙한 주제가 아니라 새 주제에 새롭게 접근하다보니 어떻게 연구해야 할지 아직도 고민하고 있어요.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하니 부담스럽지만 그만큼 자유롭게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어서 좋지요.
Q4. 낯선 분야와 만난 적이 있는지
대개 문화예술 전문가들과 만나왔습니다. 이번에도 기반이 문화예술이라서 새 분야와 결합한다고 하긴 어렵지만 사람은 모두 다르고 자기만의 경험을 했기 때문에 낯선 존재와 만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십 대부터 오십 대까지 모여 있어서 세대 차이를 느낍니다. 하지만 ‘간극이 있어도 공감할 수 있구나’하고 종종 깨닫습니다.
Q5.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하며 무엇을 발견했는지
전공도 다르지만, 살아왔던 곳이 다른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그래서 광주를 거리를 두고 멀리서 바라볼 수 있어서 광주라는 타자를 탐구하는 데에 적합합니다.
Q6. 앞으로 계획은
우리 안의 타자와 관계 맺는 법, 혹은 타자의 경계를 넘어서는 방식을 중심으로 기획하려 합니다.
Q7. 내가 생각하는 문화예술교육은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 감수성을 일깨워 존재의 가치를 존중하고 자신과 타자와 관계 맺는 법을 배우는 일이에요.
Q8. 더 하고픈 말
창의문화예술교육 Lab이 사업이 구체적인 결과를 만드는 데 집중하기보다, 실패해도 실험을 허용하며 오래 가면 좋겠어요.
오은영 랩장, 그리고 창의문화예술교육 Lab이 내년에 꽃피울 대담하고 자유로운 문화예술교육을 미리 본 것 같아 즐거웠다. 모담지기로서 아홉 달 동안 문화예술교육 현장에 다니면서 광주에서 문화예술교육이 활발하다고 느꼈다. 이번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13기 통신원의 여정을 마친다. 광주는 타자적인 문화예술교육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그날까지 응원 또 응원해야지.

* 창의예술교육랩지원사업은 광주센터가 2022년도에 처음 시작한 사업.('22.11월 ~ '23. 2월)
'예술이 광주를 바꿀 수 있을까' 질문에서 시작해 정말 광주에 필요한 것들을 찾아 랩 주제를 정하고,
다양한 장르(농부, 기획자, 작가, 사진가 등) 연구진들이 함께 참여해 주제별 스터디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주제별 4~8명씩, 총 6개 랩 44명이 함께 하고 있으며,
오는 2월에는 6개랩 과정을 공유하는 '성과보고회' 자리가 마련될 계획이다.
향후,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개발 하는게 목표다
[6개 랩 주제]
시민걸음 탐구(랩장 오주현 포함 연구진 8명)
광주를 놀이터로(랩장 이호동 포함 연구진 8명)
다른 생명체의 시선으로 도시보기(랩장 김옥진 포함 연구진 8명)
요리와 이야기(랩장 김진아 포함 연구진 8명)
광주 안의 타자(랩장 오은영 포함 연구진 4명)
시민행동을 예술프로젝트로(랩장 추말숙 포함 연구진 8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