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2024년 문화예술교육 공모사업 어느 심사위원의 레터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24-03-22 조회수 141


친애하는 여러분께


오늘, 겁나게 애쓰셨습니다. 

여러분의 한해 농사 계획을 듣기 위해 앉아있었던 다섯 명 중 한 명입니다. 

한 해 계획을 몇 분의 짧은 시간에 파악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서 그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글과 말, 그리고 눈빛으로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고받은 말들을 떠올리며 저처럼 뒤척이고 계시지 않을까 싶네요.


여기까지 쓰고 다음 문장을 아래처럼 썼다 지웠다 하고 있어요.

‘이해하기 위해 몸부림쳤지만, 온전히 알기란 불가능하겠지요.’

‘주고받은 말을 동료들과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실마리가 나타날 수도 있으니까요.’

위 문장 중 어떤 것을 고르더라도 다음 말을 이어가긴 어렵네요. 


누군가를 위해 나의 것을 내놓는 마음은 참으로 귀하지요.

이렇게 귀한 마음을 지닌 여러분이 3층 대회의실 검은 의자에 앉기까지 얼마나 애쓰셨을지를 생각하면 속이 쓰립니다. 지적질이 아닌 응원 받아야 마땅한 분들이니까요.


오늘 여러분을 만나보니 ‘남 좋은 일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구나. 뜯어말린다 해도 어디선가 일을 꾸미겠구나.’ 싶었어요. 

올해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에 함께하든 아니든, 소중한 누군가와 문화예술교육을 하겠다는 마음을 나 자신과 세상에 공표한 오늘, 2024년 3월을 잊지 마세요. 


남몰래 응원하겠습니다.

매일매일 몸과 마음 건강하시길.


2024년 3월의 어느날 밤, 여러분의 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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