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구름편지]☁심사하는 마음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24-04-30




개편을 앞두고 뉴스레터를 왜 보내야 하는지 누가 읽을 것인지를 곰곰이 생각하면서 노트북을 열고 몇 자 적던 중이었습니다. ‘레터’를 자판으로 빨리 두드리고 뭔가 이상해서 다시 보니 ‘테러’라고 쓰여 있대요. 순간 뜨끔했습니다. 뉴스테러에 가담하나 싶어서요.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뉴스레터《울림》은 2009년부터 작년까지 현장과 사람을 소개하고 이런저런 의견을 실어 당신의 메일함에 날아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백십구 호부터는 “문화예술교육의 안녕을 바라는《뜬구름 편지》”로 이름을 바꾸고 새 마음으로 편지를 부칩니다.


“뜬구름 잡는 소리”라는 말이 있지요. 전라도 말로 하면 ‘뻘소리’쯤 될까요. 허황된 꿈이나 쓸데없는 생각이란 뜻이죠. 그래서 외려 뜬구름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문화예술교육이랑 처지가 비슷해 보였어요. 내 배를 불리고 주머니를 채우지 않는 일은 몽땅 뜬구름 취급을 받으니까요. 그럼, 이 편지를 읽고 있는 당신은 뜬구름 잡는 사람인가요.


뜬구름 편지는 문화예술교육이 안녕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서 무대보다 무대 뒤 이야기를 그러모으려 합니다. 문화예술교육이라는 무대를 세우는 숱한 사람들과 그들의 만 가지 고민을 듣고 알리면서 서로를 잇고 돕고 싶습니다.


첫 글로 “심사하는 마음”을 실어 보냅니다. 심사를 받는 마음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지만, 심사하는 사람들의 심사는 들을 일이 별로 없죠. 잘 물어보지도 않고요. 그래서 물고 늘어졌고 앞으로도 이렇게 문화예술교육 절기에 어울리는 주제들을 꼽아보려 합니다.


그리고 5월호부터는 문화예술교육 활동가가 자신의 재주를 가운데 두고서 만나고 싶었던 동지를 인터뷰하고, ‘지혜로운 봄’ 민병은 대표가 “계획서를 계획하기”를 네 번에 걸쳐 연재합니다. 물론 센터의 다음 달 소식도 전하고 뭣보다 독자 편지를 애타게 기다릴랍니다. “문화예술교육 1년 차입니다. 참가자 모집은 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요?”와 같은 클래식한 질문도 놓치지 않고 편집회의 안건으로 올리겠습니다. 매달 마지막 화요일에 둥실 띄우는 뜬구름을 용케 잘 잡아보시길.


오늘도 자기 자리에서 뜬구름을 좇아 까치발을 하고 버둥대는 당신을 가만히 응원합니다.


뜬구름 편지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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