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호] '한춤 예술단'이 들려주는 한춤 이야기_정연이 통신원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19-08-05 조회수 964
첨부파일
  • 5.jpg [size : 112.6 KB] [다운로드 : 45]

예술동아리교육지원사업

‘한춤 예술단’이 들려주는 한춤 이야기
무용동아리 '한춤 예술단'

 정연이통신원

 연한 새싹에서 어느덧 짙은 녹색의 한여름이 시작되었다. 무더운 여름 날씨의 등장과 함께 보슬비가 내리는 이곳. 서구문화센터 다목적실에서는 일주일에 1번씩 정기적으로 7명의 회원들과 김은정 강사가 모여 한국 무용에 열정을 쏟고 있다. 그들은 각자 한국 무용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달랐지만 우리 전통 무용을 알리고자 무한 연습중이다. 마침 지난 3월 예술동아리 선정단체 워크숍에 취재를 다녀온 나는 한춤 예술단의 조대금 단장과 김외순 사무국장을 만났던 것이 기억났다. 춤을 추다보니 사람 수도 늘어나고 전문적으로 한국 무용을 배우고 싶은 마음에 이 모임이 작년에 결성되었다고 단장은 말한다. 동아리를 결성 후 가장 도움을 받은 곳은 ‘광주문화재단’이라며 마음 편하게 김은정 강사님을 모시고 춤을 출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 것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표했다.

“우리 동아리 회원들끼리 서로 마음이 맞아서 너무 즐겁고 행복해요. 공간도 너무 좋고 솔직히 불편한 사항도 없어요. 한춤을 추러 오는 시간이 늘 힐링이 되고 좋아요.”
-한춤 예술단 조대금 단장-

     
                 ▲ 어려운 태평무 연습 중인 회원들                    ▲ 김은정 강사의 도움을 받아 동작을 따라하는 회원들 

 한춤 예술단의 주요 활동은 이렇다. 연말에 큰 공연할 예정이고 한 달에 1번 이상은 꼭 공연을 하시는데 요양원 봉사활동, 버스킹 공연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요양원에는 지루함이 전혀 없으니까 아리랑에 맞춰서 하고 있고 버스킹 공연은 주로 전남 지역을 돌면서 하고 있다. 아직까지 충장로에서 진행한 적은 없다. 회원들은 다른 집단에서 배우면 1년 동안 공연을 1~2번 하는데 한춤 예술단으로 활동하면 행사 요청이 자주 들어온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연습은 2시부터 4시까지 하다가 중간에 3시에 잠깐 휴식을 취한다. 연습을 구경하는 동안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다. 그것은 김은정 강사가 시선 처리에 대한 언급을 자주 하는 것이다. 한국무용은 시선이 정확하게 앞을 보는 것도 아니고 밑을 보는 것도 아닌, 약간 먼 산을 바라보는 듯 멀리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아직 실제 공연을 보지는 못했지만 동아리 회원들이 은은한 미소를 머금고 춤을 추는 모습이 상상된다. 또한 야외공연 시, 빛의 각도에 따라 여러 색상으로 보이는 한복이 참 아름다워 보일 것 같다.

    
                    ▲ 부채춤을 선보이는 회원들                            ▲ 영상으로 너무 보여주고 싶었던 꽃 모양의 부채

 사진 촬영한 한춤 예술단이 입고 있는 한복은 모두 개인 소장으로 연습용이다. 공연용은 따로 있으며 비싸다고 한다. 비싸서 사람들이 함부로 한국무용에 도전하지 못한다고 아쉬워한다. 그렇다고 한국 무용의 아름다움 중 한 몫을 하는 한복을 입지 않을 수도 없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우리 춤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참 안타깝다. 현재 한춤 예술단은 부채춤을 다지는 중이고 태평무는 처음 배운다. 사진으로도 보다시피 회원들의 나비처럼 가벼운 발걸음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 가벼운 발걸음을 ‘겸디딤’이라고 부른다. 연습 중 회원들은 질문이 많았고 강사와의 소통도 아주 잘 된다. 내가 보는 동안 연습도 수십 번 넘게 한 것 같다. 춤 동작 중에 많이들 어려워하시는 동작이 있냐는 물음에 동작보다는 호흡을 어려워한다고 한다. 무용은 깊이가 있어야하기에 호흡 또한 깊이가 있어야하고 산수화로 치자면 여백의 미가 있어야한다. 이 호흡은 바로 ‘단전호흡’이라고 하며 흔히 기체조 할 때 사용하는 호흡법으로 대부분 알고 있을 것 같다. 배꼽 아래에 ‘단전’이라는 곳이 있는데 김은정 강사는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복식호흡을 하다가 성인이 되면서 흉식호흡을 많이 하는데 복식호흡을 아래서부터 끌어올리는 것을 단전호흡이라고 알려주었다. 호흡이 멈췄다가 뱉어야하는 부분이 단시간에 그런 느낌을 내기 상당히 힘들 것 같다. 회원들도 무용을 하면서 박자에 맞춰가며 호흡도 해야 하니 어렵고 특히 ‘태평무’ 박자에 맞춰 호흡하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 태극무 연습 후, 단체 사진                                       ▲ 민요 ‘사랑가’ 연습 중인 회원

 조대금 단장과 김외순 사무국장을 포함한 김정이, 박영진, 성기숙, 신현정, 하양순 회원들과의 만남은 특별했다. 회원들은 동아리 취재 소식을 접하고 영상 촬영까지 하시는 줄 아셨나보다. 나의 등장으로 인해 수줍어하시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이제 여름이 지나 추수 때 누런빛의 녹색이 지나면 모든 녹색은 사라지게 된다. 겨울에 공연을 하고 다시 봄이 시작되는 순환시기에 맞춰 “한춤 예술단”도 다음 해를 준비할 것이다. 한춤 예술단은 건강이 할 수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고 전한다. 가족들도 동아리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고 다들 남편이 매니저가 되었다고 웃으셨다.


▲ 민요 ‘성주풀이’ 연습 때는 손에 하얀 손수건을 들고 춘다

 김은정 강사는 장동선 뇌 과학자의 말을 빌려 “뇌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3가지가 필요한데 첫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기, 둘째,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표현하기, 셋째, 몸을 많이 움직이기이다. 재미있게도 춤을 추면 이 세 가지가 모두 일어난다.”고 말했다. 현대사회만큼 자율성과 다양성을 강조하는 사회는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한국 무용을 고수하며 그들이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한춤 예술단은 앞으로의 예술단 활동 및 계획에 대해 이렇게 전달했다.

“한춤 예술단은 이번 문화재단 프로그램으로 예술단 역량을 강화하여 기존의 요양원 봉사와 버스킹 공연과 더불어 “한춤 예술단이 들려주는 한춤 이야기”로 미래의 주역이 될 학생들에게 찾아가는 공연으로 한국 전통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주고 전승, 발전시켜 나갈 인재들을 찾아 한춤의 맥을 계속 이어 나가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2019년 예술동아리교육지원사업 중 무용 장르는 한춤 예술단뿐이다.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너와 나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의식”이다. 춤을 춘다는 것은 다른 어떤 활동보다 사람들을 융화시켜준다. 함께 춤을 출 때 느끼는 즐거움과 행복감, 그리고 특별한 동류의식을 느끼며 너와 나가 아닌 우리가 된다. 한춤 예술단의 열정과 깊은 사명감이 광주를 넘어 전국으로 퍼져 나아가길 바란다.

 

   

정연이 (10기 통신원)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에 깊이 빠져들고 싶어 문화예술기획으로 한 번 더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나는 발로 뛰어 문화예술의 현장과 친해지고 진실한 마음과 생각으로 글을 쓰겠다. 또한 모양새가 그리 곱지 않아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언제든지 마음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취재하는 통신원이 되겠다. 나는 내가 더욱이 꾸며진 미소와 외모보다는 자신을 정갈하게 다듬을 줄 아는 지혜를 맛보며 행복해 할 줄 아는 소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다. 의미 있는 삶은 온전히 나만이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잔잔한 울림 게시글 상세 폼
top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