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청년창업 활성화 전략 - 이선철(감자꽃스튜디오 대표)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21-12-09 조회수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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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청년창업 활성화 전략

 

 이선철(감자꽃스튜디오대표)

 

1. 문화예술교육과 청년

문화예술교육이 독립된 영역으로 태동할 시기에는 그 개념 정의와 함께 기존의 예능교육과의 차별성에 중심을 두고 새로운 생태계로 정착하기 위한 관련 분야의 다각적인 노력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시행된 정책의 지원과 민간 영역의 사업을 통해 독자적 성과를 축적하여 왔다. 거기에 더하여 최근에는 문화예술교육이 가지는 확장성으로 인해 그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수많은 현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문화예술교육은 이제 그 역할과 효과에 있어 교육, 생활, 복지, 경제 등 실로 다양한 영역에서 양적 질적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왔다.

 

문화예술교육은 문화예술이 가지는 고전적 측면의 고유 가치와 효과를 구현하는 수준을 넘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이른바 문화예술교육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지점에까지 이르게 된다. 따라서 문화예술교육의 주요 주체라 할 수 있는 기획자, 예술가 그리고 예술교육가 역시 단지 학교나 관련 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를 수동적으로 충족시키는 프로그램 공급자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체 콘텐츠를 장착하여 사업화하고 자신의 영역과 시장을 형성해 나가는 단계에 이르렀다.

 

특히 최근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청년에 대한 이슈가 대두되면서 문화예술분야도 어떻게 지금의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가가 매우 절박해졌다. 예술가의 현장 진출과 안정적인 활동, 그리고 기획자 및 관련 전문가도 어떤 역할로 참여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가가 시급한 과제가 된 것이다. 이런 시의적 상황과 맞닿아 문화예술교육 분야도 특성상 많은 예술강사와 매개 및 연계 인력을 배출하고 있으며 이들의 활동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결국 궁극적인 숙제는 이들의 취업 또는 창업 진흥에 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2. 문화예술교육을 활용한 청년창업 영역

특히 청년은 문화예술교육 관련 분야에서 몇 가지 영역별로 창업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 우선 청소년 교육 관련 분야로 시작하면 이는 학교 안과 학교 밖 교육 영역으로 나누어진다. 학교의 교과과정과 방과 후 과정 모두에서 문화예술교육 비중과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일반 시민과 주민의 삶 속에서도 생활문화라는 용어로 대별되는 일상 문화향유가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과 다소 거리가 멀다고 인식되었던 사회취약계층에게도 문화예술은 자존감 고취와 치유 그리고 희망 제시의 도구로 문화예술은 매우 효과적임이 입증되고 있다.

 

위와 같은 기본적 영역을 넘어 문화공간의 운영이나 축제 콘텐츠로의 활용,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이나 관광 분야에까지 문화예술교육은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마을 만들기나 지역개발, 지역경제에 문화예술교육을 필요로 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생태환경에 각종 사회 병리현상의 해결까지 실로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예술교육이 활용되는 추세이다. 따라서 청년 예술인력의 관심과 비전에 부합하여 다양한 영역에서 창업 모델을 도출해 낼 수 있다.

 

3. 정책과 재단의 역할

문화예술교육은 시대 흐름상 그 활용이 확장, 증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많은 전문 인력과 매개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따라서 청년예술가나 기획자 또는 연계 전문 인력의 참여 기회도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과 정책 사업의 수행 구조는 직접 고용에 의한 방식보다 프리랜서나 독립기획자, 1인 기업 등의 한시적 참여의 의해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의 직업 안정성과 사업 지속성을 위해 현실적 여건의 제공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 예술가나 기획자의 경우 시장진입이나 공모사업 참여 자체가 용의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문화예술교육의 정책 지향점이나 소구력에 있어서 참신한 방식과 독창적인 콘텐츠가 더욱 각광받는 경우가 많아 청년이 오히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당연히 모든 사업은 건강한 시장을 기반으로 영위되어야 하나, 초기 진출이나 전문성 강화 그리고 수준별 고도화를 이룰 수 있는 계기를 정부 또는 지자체나 이를 수행하는 재단과 관련 기관이 제공할 수 있다. 이들에 의해 발의, 발주되는 많은 공모, 지원, 위탁 사업이 청년 예술가와 기획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창업 활성화와 건강한 시장 생태계 구축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기에, 지역 재단이 청년 예술 창업가들과 호혜적 파트너십을 맺고 성과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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