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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아시아, 모두의 미래를 위한 첫 걸음
2020 아시아문화포럼 <문명의 전환-뉴노멀시대, 문화 연대의 가능성>
송진주 통신원
우리는 평범했던 예전 그날로 돌아갈 수 있을까?
우리가 당연하게 누렸던 평범한 일상은 이제 없다. ‘지금’을 시점으로 새롭게 바뀌는 뉴노멀(New Normal)시대, 우리는 어디쯤 와 있는지, 앞으로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테러리즘, 기후변화, 차별과 혐오, 신자유주의, 환경오염, 민주주의 후퇴, 그리고 코로나19까지. 이러한 존재들은 사실 갑작스럽게 나타난 게 아닌 과거부터 꾸준히 인류에게 등장했던 고질병 같은 숙제였다. 하지만 이러한 숙제를 미루는 일도 이젠 임계점에 닿아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모임으로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지난 10월 20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문명의 전환-뉴노멀시대, 문화 연대의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오전 10시 15분부터 오후 6시까지 2020 아시아문화포럼이 진행되었다.
▲온라인으로 만나는 2020 아시아 문화포럼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서 기존의 오프라인 참여와 다르게 유투브 채널로 실시간 온라인 방송되어, 누구나 어디서든 시청 가능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특별대담’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회비평가이자 정치운동가인 ‘노암 촘스키’ 교수를 국제적인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직접적인 만남이 어려웠지만, 온라인을 통해 화상 인터뷰할 수 있어, 이 시대의 기술력을 실감케 했다. 촘스키 교수는 ‘재난 사회와 문화적 연대’라는 타이틀로 기득권을 쥐고 있는 이기적인 자본가들로 인해 지구온난화, 핵전쟁 등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에 당면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워하면서, 이젠 우리가 결단력 있게 행동해야 하는 순간이 왔음을 강조했다.
▲특별대담으로 만나는 노암 촘스키
특별대담에 이어 총 4개의 세션으로, 주제세션 ‘인류세-위험사회-헤게모니’에서는 코로나19 사태 및 인공지능, 기후 환경 등 현재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주제로 홍기빈(전환사회연구소 공동대표), 김재인(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정경운(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교수) 발제자의 발표가 있었다. 이들의 발제 내용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으로 드러난 인류의 위험징후들을 문명전환의 관점으로 진단하며, 위기의 대안으로서 연대와 협력, 문화예술의 역할을 모색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발제하는 홍기빈 전환사회연구소 공동대표
▲주제세션 발제하는 정경운 교수
이어서 세 개의 세션 파트에서는 ‘문화의 위기와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 ‘아시아 문화 연대의 방향’, ‘지역문화워크숍 <광주청년 아시아문화를 잇다>’라는 주제로,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화, 예술계의 위기와 새로운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 교수, 큐레이터, 아티스트, 연구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심층적이고 다각적인 관점으로 문제점을 인지하고 함께 대안을 고민해보고자 했다. 특히,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에는 발제자들이 제시한 사례 및 관련 데이터, 전문가적 견해에 대해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유투브 채널로 시청하는 참여자들 역시 댓글을 통해 질문을 하며 피드백 받을 수 있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토론시간
이처럼 뉴노멀 시대를 맞이하는 비대면 대규모 행사인 만큼 이를 대비해서, 사전 신청자에 한해 자료집을 주소지로 배송하고, 유튜브 실시간 채팅 및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면서 참여자들과 상호적으로 큰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 이번 포럼 주제는 현 시대를 잘 반영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대한 진지한 사고로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 특히, 유튜브 채널 동시 접속자들은 댓글을 통해 빛의 속도로 발제자들의 발표 의견에 반응을 즉각적으로 보이면서, 지금 모습이 이 시대의 자연스러운 광경이 되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렇게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면서 기록한 2020 아시아문화포럼은 영상은 향후 편집과정을 거쳐 유튜브 ‘광주문화재단TV’에 업로드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앞당긴 비대면 시대, 문화의 위기 속에 나타난 새로운 변화를 어떻게 극복하고 연대할 수 있을까? 이처럼 2020 아시아문화포럼에서 각 분야에서 매진하는 지식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가슴 한 켠에 잔잔하고도 묵직한 울림이 전해졌다면, 그 시점이 우리 모두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터닝포인트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개개인의 사고가 전환해야 국가가, 세계가 변할 수 있기에, 이러한 우리의 첫걸음은 그 어떤 시도보다도 가치 있다.
▲2020아시아문화포럼 참여자들
| 송진주 (11기 통신원) 하늘과 땅 사이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 이를 ‘문화’라고 쓰고 ‘인생’이라 읽는다. 우리는 매순간 깨달으며 배워나간다. 문화 또는 인생은 끊임없이 배우면서 재미나게 살아야한다. 그러므로 난 ‘유희하는 인간(Homo ludens), 송진주’로 살고자 한다. 나도 모른 사이에 문화와 함께 숨쉬고, 삶 속 깊이 스며들면서 지금의 내가 되었다. 그로 인해 문화예술기획을 전공하며, 앞으로 나를 포함한 모든 이가 유희하는 삶을 꿈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