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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 끝, 전환기 미술로 산책
광주시립미술관 미술관아카데미 <현대미술 산책>
이 철 통신원
‘미술관을 좋아하시나요?’라는 물음에 이 글을 읽는 독자는 어떤 대답을 할까요? 사실 좋아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현대미술 때문에 막상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가까워지고 싶지만, 너무도 멀게 느껴지는 미술 문화의 이해를 위해 진행되는 <현대미술 산책> 강좌를 듣기 위해 북구 중외공원에 위치한 광주시립미술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광주시립미술관 전경 ▲광주시립미술관 로비
광주시립미술관 입구와 로비부터 현재 진행 중인 관계 미학의 거장 리엄 길릭 <워크 라이프 이펙트> 전의 작품들이 관람객을 반겨주었다.
알록달록한 스툴과 유리 벽에 붙은 텍스트를 보면서 작품을 좀 더 자세히 이해하고 싶었지만, 오늘의 강좌를 듣고 보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하는 부푼 마음을 안고 본관 2층 대강당으로 올라갔다.
대강당 앞에는 본 강좌의 수강생들이 인원 체크를 진행 후 안으로 입장하였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선착순 100명으로 제한하고 있었으며 수강생들은 어린아이부터 중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하였다. 이를 지켜보며 미술 문화에 대한 관심이 특정 계층이 아닌 여러 계층이 원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후 3시가 되자 미술관 아카데미 <현대미술 산책>의 3번째 강좌를 <모더니즘 끝, 전환기 미술>이라는 주제로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김진아 교수가 맡았다. 친근한 인사와 함께 모더니즘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간단히 알아보는 모더니즘 이란 1920년대 일어난 근대적인 감각을 나타내는 예술상의 여러 경향을 뜻한다. 이는 여러 미술 경향을 낳았는데 표현주의, 미래주의, 다다이즘 등 우리가 한 번쯤 들어봤을 경향들이 이 시기에 나왔다. 강의에서는 잭슨 폴록(추상표현주의 미술의 선구적 대표자)을 예시로 들며 미국의 추상미술에 대한 역사와 함께 엮어 설명하였다. 2차 세계대전 이전 근대미술의 초창기에는 프랑스 파리의 영향력이 매우 컸다. 그러나 2차 대전 이후 1947~1960년대 초현실주의 작가들이 미국으로 피난을 옴에 따라 뉴욕에 머물면서 미국의 젊은 화가들과의 교류로 인해 추상표현주의가 떠오르며 이 시기에 잭슨 폴록이 미국을 상징하는 화가로서 새롭게 떠오르게 되었다. 그 당시 한국도 미국의 추상미술에 많은 영향을 받았고 추상회화의 주류를 이끌어 가기도 하였다.


기존의 것과는 다른 새로운 전환기 미술이 생겨나는 것을 우리 삶에 투영했을 때 일상생활의 타성에 젖어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생각과 사고를 가능케 하는 것, 예술 말고 어떠한 것이 이를 가능케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봄을 닮은 허달재 전 ▲ 카페 돌담길 팥빙수
| 이 철 (12기 통신원)
문화예술을 공부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내가 느끼고,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말하고자 서툰 솜씨로 글을 써보기 시작했습니다. 문화예술은 바쁜 현대인의 삶 한구석에 아득히 먼 듯하지만 바라보고자 한다면 생각보다 가까이 있음을 느끼게 되며, 자연스럽게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의 삶과 예술, 그 중간의 매개자로서 좋은 울림을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