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호] 양림동 펭귄마을의 원데이클래스 '가죽팔찌 만들기' - 서지유 통신원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21-07-22 조회수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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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동 펭귄마을의 원데이클래스 가죽팔찌 만들기

양림동 펭귄마을 공예거리

 

통신원 서지유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에는 펭귄마을이 있다. 어째서 펭귄마을이라는 명칭이 붙여진 것일까? 과거의 어느 날, 빈집에 불이나 전소되자 쓰레기가 쌓여 흉하게 변해버린 곳을 마을주민들이 예쁘게 꾸며 텃밭을 가꾸기 시작했고, 펭귄 아재라 불리던 한 어르신의 걷는 모습에서 착안해 귀여움이 녹아든펭귄 마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곳, 펭귄마을 안에는 11개의 공방이 모여 공예거리를 만들었다. 목공예, 생활도자기, 섬유공예, 원목, 가죽, 쥬얼리, 의류 등 다양한 소재들을 구경하거나 살 수 있고, 입주 공방에서 운영하는 유소년 체험프로그램(원데이클래스)도 함께 진행한다. 

 

 

양림동 펭귄마을 공예거리 전경

입주해 있는 여러 공방들

그 중에서 시즈레더공방에서 운영하는 가죽팔찌 만들기체험 현장을 들여다본다.


가죽팔찌 만들기 재료 및 도구들

체험장에는 팔찌가 될 띠, , 액세서리, 가위, 바늘 등 준비물이 갖추어져 있었다. 유소년들에게 주어진 띠에는 바늘구멍이 뚫려있어 체험하기 쉽게 제공되었고, 액세서리와 실의 색깔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었다.


팔찌만들기 체험을 하는 모습

임수연 공예가는 집중하는 아이의 옆에서 손목 둘레에 맞게 띠를 재단하고, 바느질하고 단추 구멍을 만드는 과정을 세심히 도와주었다. 평범한 얇은 가죽 띠가 아이의 정성과 애정과 만나, 가볍게 차고 다닐 수 있는 귀여운 팔찌로 완성이 되자, 신난 웃음소리에 뿌듯함과 즐거움이 전해졌다.


완성!

자신이 무언가를 직접 만들 수 있다는 뿌듯함과 그 과정 안에서 배우는 색다른 경험, 다양한 촉감, 함께함, 집중, 선택의 시간을 선물한 임수연 공예가와 인터뷰를 했다.

 

Q. 펭귄마을 공예 거리만의 특색이 있다면?

A. 공방들이 모여있어 함께 협업할 수 있고, 소통 등 공유할 수 있어요. 그게 이곳에 입주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고요.

 

Q.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나 계기는 무엇인가요?

A. 가죽공예가 바느질 방법 등 처음부터 하려면 많은 시간이 요구되는 분야인데, 좀 더 쉽고 간단하게 접근하기 위해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유소년들에게는 생소한 가죽공예를 접할 기회를 주고, 직접 본인의 팔찌를 만들어 가족들과 바느질을 해보는 경험을 제공해 주고 싶었어요. 팔찌, 이름 태그를 만들어 직접 하고 다닌다는 것이 만족감을 높였고, 아이들의 손힘과 근육도 기를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죠.

 

Q. 팔찌로 소재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간편한 액세서리 종류로 가지고 다니기 쉽고, 다른 아이템과 다양한 매치를 할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이에요. 체험 시간(1시간 이내) 안에 만들 수 있기도 하고요.

 

Q. 가죽공예 프로그램만이 가진 매력은?

A. 다른 공예들과 케미가 좋은 것이요. 다양하게 접목할 수 있고, 도구들도 다양하다 보니 잠깐 들러서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에요. 내가 원하는 디자인과 사이즈로 직접 만들고 다닐 수 있어서 좋아요.

 

Q. 오실 분들에게 한마디?

A. 프로그램 참여뿐만 아니라, 가죽으로 하고 싶은 게 있으시다면 언제든 편히 들러주세요. 만들 수 있는 것은 무한하니까요. 편하게 대화도 하면서 결과물이 완성될 때까지 함께 할 테니,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한 번 쯤 놀러, 체험하러 오세요!

 

재미있게 즐기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물로 보답하는 원데이 클래스는 양림동 행정복지센터 옆의 체험 교실에서 이뤄진다. 가죽팔찌 만들기를 포함한 캐릭터 마스크, 팬시우드 아트, 인형키링 만들기 등 여섯 가지 유소년 체험 프로그램이 7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니, ‘양림동 펭귄마을 공예 거리를 찾아 공예의 매력에 빠져보길 바란다.​​​

 





 

서지유 (12기 통신원)

 

내가 문화예술과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좋아하는 이유는 표현하는 삶이 있고,

개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특징 때문이다타인에 대한 존중과 나눔을 갖고열정과 다름 사이의 같지 않은 미묘한 변주를 즐기고자 한다.

내가 문화 향유(취재)와 글을 좋아하는 이유는 표현할 수’ 있고,

머금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생각을 되뇌고 깊게 들이킬 때

비로소 좁은 생각에 갇혀 사는 나를 반성할 수 있고 깨달을 수 있었다

통신원으로써 그 항해의 매력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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