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호] 말의 치유, '타로카드' 클래스 - 서지유 통신원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21-12-06 조회수 413
첨부파일
말의 치유, '타로카드' 클래스 
봉선청소년문화의집 시민문화예술학교 '타로카드'

통신원 서지유

고민이 있거나 힘이 들 때, 사람들은 고민을 털어놓을 그리고 해결해줄 어딘가로 향한다. 찾아간 곳에서 마음 속 어딘가 깊이 박힌 자신만의 답을 찾고 에너지를 얻는 순간, 말은 힘을 가진다. 말로써 타인의 마음을 치유하고 소통의 힘을 전달하기 위한 준비와 교육이 함께하는 곳을 찾았다. 봉선청소년문화의집에서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하는‘타로카드’교육 현장이 바로 그곳이다.


▲ 봉선청소년문화의집 전경


▲ 3층 자유분방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성인강좌인 타로카드 교육은 4, 50대 수강생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봉선청소년문화의집 내 행사 시 또는 봉사활동으로서 청소년의 진로나 상담에 도움을 위해 기획되었다. “미래를 예측하는 도구이자 질문자의 내면세계에 대한 이해와 조언을 가능하게 해주고, 현재의 깨달음을 주는 것이 바로 타로카드 입니다. 그 사람의 문제, 마음을 들여다보고 들어주고 위로해주며 소통을 통해 긍정을 선물해주는 게 장점이죠.”

▲ 타로카드 '하트배열법'

타로카드에는 일명 하트 배열법이 있다. 상담자의 모습, 상대의 모습, 둘의 현재 상황,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그 결과는 어떠할 것인지 타로카드를 통해 현재 그 사람이 가진 마음의 에너지를 찾아준다. 에너지는 돌고 돈다.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현재 에너지를 바꾸어 작게는 지금에, 크게는 인생 관리의 계기를 마련한다. 그리고 그 시작은 ‘말’이다.

▲ 수강생의 모습

서로의 역할을 바꾸어 질문이 되고 답이 되어본다. “그 친구와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결혼할 수 있을까요?” 등 각자의 고민을 들고 찾아간 곳에는 단순히 카드만 보고 해석하는 것 뿐 아니라 공감과 들어줌이 함께 있다. 그럴 수 있다는, 누구나 다 같은 고민을 한다는. 고민의 끝에서 그저 듣고 싶은 말을 들으러, 마음 털어놓기 위해 오는 이들을 위해 수강생들은 한 마디의 긍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열심이다.

한 수강생으로부터 타로카드를 봐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친구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재지 말고, 묻어두지만 않는다면 좋은 우정이 지속될 수 있을 거다.’는 말에 기분이 좋아졌고, 위로받은 데에서 생각들이 한순간에 명쾌해짐을 경험했다. 청소년을 포함한 다양한 사람들의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도 이렇듯 한 마디에 치유되기도 한다.

▲ 고민을 주고받는 모습


▲ 타로카드의 해석을 공부하는 수강생

Q. 타로카드를 단순히 카드 해석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직접 경험해보고 교육 시간에 함께 하니, 말의 힘을 체감했어요. 선생님이 생각하시기에, 말은 어떤 힘을 가질까요?
A.김정희 타로카드 상담사 : 말로 하는 상담은 상대방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공감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눔”에 그 매력이 있어요.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닌 소통인 거죠. 상대의 아픔과 갈등을 통해 내가 오히려 치유를 받기도 하고요. 저는 저를 행복한 상담사라고 생각해요. 상대와 나 모두 충만하게 만드는 힘에서 행복함을 느껴서요. 행복과 치유, 공감의 힘을 가진다고 생각해요. 

Q. 타로카드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A. 타로카드 상담사는 제가 주변에 많이 권유하는 직업이기도 해요. 개인의 노력으로 바꾸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는 사주와는 달리 타로는 지금의 나의 에너지, 나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해요. 내 인생에 직접 개입하는 거죠. 미래에 대한 긍정과 가능성도 함께하고요. 그 속에 함께 한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Q. 상담사의 역할과도 같아 보이는데, 청소년들에게도 타로 상담을 하시기도 하시죠.
A. 조언자의 역할과 동시에 심리상담사의 도구로 타로카드를 사용하고 있어요. 아이들은 진로뿐 아니라 대게 인간관계, 친구에 대한 고민을 들고 많이 와요. 청소년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모두 인간관계에 가장 큰 시간을 할애하는 것 같아요. 그 안에서 청소년들에게는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인간관계에 너무 많이 쏟아 소비하지 않도록 돕고 있어요. 좀 더 발전적인 곳에 쓰일 수 있길 바라며 구체적인 방법을 선물해요. 

Q. 타로카드를 통해 상담을 하며 가장 기쁠 때는 언제인가요?
A. ‘제 마음을 어떻게 알았어요?’ 하며 반응하는 사람들을 봤을 때요. 내면의 거울을 비춰주었다는 느낌이 들어 가장 기뻐요. 포기하려는 사람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준 그 순간에서도 보람과 긍지를 느껴요. 

Q. 말의 치유가 문화예술교육에선 어떤 영향을 줄까요?
A. 행복한 사람이 많을수록 세상은 더 아름다워지잖아요. 자기 자신에 대한 존중감이 높아지거나 갈등 해결하고 난 후에도 그렇고요. 앞으로 나아갈 힘과 팁을 주는 ‘말’로 인해서 이 세상을 좀 더 조화롭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슬기롭게 해결할 힘과 긍정이 본인과 상대 그리고 사회로까지 이어지니까요. 
 
말의 영향은 나와 타인 그리고 사회에까지 흐른다. 타로카드를 그 도구로서 사용하며 말과 말이 만난다. ‘말’의 힘과 위로가 청소년들 혹은 타로카드를 찾는 사람들에게 문화예술의 하나로 작용한다.

Q. 말의 힘을 아는 상담사로서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임하시나요?
A. 고민을 안고 오는 그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주자. 긍정적인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용기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아요. 

하나의 큰 산이라는 인생 안에서 나무 한 그루가 흔들릴 때, 그 순간을 함께하고 단단히 설 수 있게, 그저 말로 힘을 북돋아 주는 것뿐이라는 그의 말과 수강생들의 모습을 보며, 소통으로 치유하고 공감받는 따뜻한 사회가 계속되길 꿈꾼다.



 

서지유 (12기 통신원)

 

내가 문화예술과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좋아하는 이유는 표현하는 삶이 있고,

개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특징 때문이다타인에 대한 존중과 나눔을 갖고열정과 다름 사이의 같지 않은 미묘한 변주를 즐기고자 한다.

내가 문화 향유(취재)와 글을 좋아하는 이유는 표현할 수’ 있고,

머금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생각을 되뇌고 깊게 들이킬 때

비로소 좁은 생각에 갇혀 사는 나를 반성할 수 있고 깨달을 수 있었다

통신원으로써 그 항해의 매력을 나누고 싶다.

 

 
 


잔잔한 울림 게시글 상세 폼
top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