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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어야 산다!
<광주를 놀이터로>
취재: 박혜영(제13기 모담지기)
인터뷰이: 이호동('광주를 놀이터로' 랩장&놀이 예술가)
첫 인터뷰이로 만났던 이호동 작가를 마지막 인터뷰에서 한 번 더 만나게 됐다. 이호동 작가는 《광주를 놀이터로》의 랩장을 맡았고 놀이예술, 놀이에 관심있는 일곱 연구원이 함께하고 있다.
“음악 · 미술 · 영상 · 기획하는 이들이 ‘놀이’를 가운데 두고 모였습니다.
” 노는 법을 잊어버린 현대인을 위해 일상을 놀이터로 바꾸려 한다. 다른 일을 하던 이들이 모였기에 새 지식과 아이디어를 나누며 깨달음을 얻는다고 했다. 매주 수요일 17시 30분부터 21시 30분까지 만나서 공부하는데, 당시엔 광주에 있는 경사진 곳을 탐방하고 놀이와 연관 짓는 중이었다. “함께 네 시간 연구하고, 각자 따로 연구하기도 하고요.” 모여서 공간을 가거나 모아온 아이디어를 꺼내면서 방향을 정하고, 책을 읽거나 영상을 보면서 각자 공부하기도 한다.
Q1. 어려운 점
여덟 명이 매주 다 만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대면과 비대면으로 한 주에 두 번 만나요. 놀이 관련 물건들이나 연구 과정을 보고 보여주며 다른 아이디어를 얻으면 좋겠는데 따로 공간이 없어 못하고 있지요.
Q2. 다른 분야와 결합한 적이 있는지
다른 분야나 사물과 꽤 만나는 편입니다. 하지만 여러 전문가들과 프로젝트하긴 처음이라 부담감도 좀 들어요. 그래도 놀이로 공감대를 형성하니 좋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깨닫고 있습니다.


Q3: 앞으로 《광주를 놀이터로》는
이번엔 경사진 데와 놀이를 연결해 〈경사 났네〉라는 제목으로 연구하려고요. 사직공원 전망대, 조선대학교, 아시아문화전당 하늘공원 등을 가보려 해요. 하늘공원은 인공적 경사라서, 자연스레 생긴 경사길도 찾아가고요. 같이 식사하면서 친밀해지고요.(웃음)
Q4: 내가 생각하는, 만들고 싶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사실 지금은 정의내리고 싶지 않은데요. 정해놓으면 발견하는 재미가 없어지기도 하고, 연구하면서 조금씩 바뀔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대략 말씀드린다면……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소통하기 어렵잖아요. 소통이 안되면 고통스럽고요. 그래서 전에는 “놀아야 산다”라고 말하곤 했지만 이제는 “뚫어야 산다”라고 하고 싶어요. 고통스러운 시간을 문화예술교육으로 뚫을 수 있게요! 그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Q5: 더 전하고 싶은 이야기
우리 모임이 연구원들에게 일이 아니라 놀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연구하면서 고통 스럽기보다, 편안하고 통쾌하게 소통하는 놀이같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 창의예술교육랩지원사업은 광주센터가 2022년도에 처음 시작한 사업.('22.11월 ~ '23. 2월)
'예술이 광주를 바꿀 수 있을까' 질문에서 시작해 정말 광주에 필요한 것들을 찾아 랩 주제를 정하고,
다양한 장르(농부, 기획자, 작가, 사진가 등) 연구진들이 함께 참여해 주제별 스터디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주제별 4~8명씩, 총 6개 랩 44명이 함께 하고 있으며,
오는 2월에는 6개랩 과정을 공유하는 '성과보고회' 자리가 마련될 계획이다.
향후,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개발 하는게 목표다
[6개 랩 주제]
시민걸음 탐구(랩장 오주현 포함 연구진 8명)
광주를 놀이터로(랩장 이호동 포함 연구진 8명)
다른 생명체의 시선으로 도시보기(랩장 김옥진 포함 연구진 8명)
요리와 이야기(랩장 김진아 포함 연구진 8명)
광주 안의 타자(랩장 오은영 포함 연구진 4명)
시민행동을 예술프로젝트로(랩장 추말숙 포함 연구진 8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