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호 김수진 모담지기_창의랩 '시민걸음 탐구'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23-01-12 조회수 259
첨부파일

일상적인 것에서 나아가는 예술

시민걸음 탐구

 

 

취재: 김수진​(제13기 모담지기)

인터뷰이 : 오주현(‘시민걸음 탐구랩장&예술약방 대표)



 

 

 


Q1. 우리 랩은

다른 시선과 철학으로 광주 시민의 걸음을 탐구합니다. 프랑스 철학자 앙리 르페브르의 책 리듬 분석을 함께 읽고 있는데, “‘리듬이란 눈에 보이는 것들의 표층의 존재감부터 보이지 않는 심층의 존재전 깊이까지 들추어 보여주는 지시체라고 나와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걷기에도 우리들의 사고, 양식, 자본주의, 계급화가 스며들어있다고 합니다. 이런 철학으로 걸음의 표층이나 심층까지 보고싶습니다. 걷기를 관찰하면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분석해서 광주를 나 다운 도시, 생명력이 있는 풍요로운 도시로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궁리하려고 합니다.

 

Q2. 우리의 랩 자랑, 연구진 소개

예술치유 · 음악치유 · 공동 퍼포먼스 · 문화예술기획 · 의상디자인 · 인류학 · 건축학 · 사진영상 · 의사이면서 인지예술학을 공부하는 여덟 사람이 한 팀입니다. 열정적이며 자기 시각으로 다양하게 아이디어를 내고 합치는 과정이 재밌습니다. 창의문화예술교육 Lab의 목표인 이질적 영역과 만남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시간이 지날수록 절절히 깨닫고 있습니다.

 

 



 

 

Q3. 무엇이 힘든지

처음엔 어떤 분야 사람들과 팀을 만들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결과물을 꼭 만들어야겠다 생각하지 않고 연구하는 과정이 의미를 찾는 한 방식이라고 깨달은 뒤에는 즐겁고, 신이 납니다.

 

Q4. 이렇게 낯선 이들과 공부하고 일을 도모한 적이 있는지

음악치료사이지만 즉흥예술 쪽을 많이 해서 즉흥연극을 만드는 등 협업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다른 여덟 명이 동시다발로 만난 적은 처음입니다. 그래서 서로를 이질적으로 느끼지 않으면서, 살아있고 실천 가능한 연구를 하기 위해 계획을 촘촘히 짜고 있습니다. 다른 이들과 만나 생각을 나누는 일이 도시를 창의적으로 만드는 데 필수 조건이며, 과정 중심의 커뮤니티 아트가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또한, 걷기 리듬을 통해 내가 걷고있고 살아있구나감각하게 됩니다.느끼는 중입니다. 내 몸의 현존성을 깨닫는 것은 달아야 가장 최고의몸을 제대로 치유치유할 수 있다고 하는데이기에, 걷기를 통해 일상의 리듬을 인지하고 느끼는 중요성을 알게 됐습니다. 문화예술에서 이러한 일상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고요.

 

 

 


 

 

Q5. “과정 중심의 커뮤니티 아트

결과물을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상호작용하며 만들어가는 예술 방식입니다. 그룹에서 나와 타인과 소통하는 방식을 인식하고 수용하는 과정이며, 그룹 내 자원을 축하하면서 창작하는 예술입니다.

 

Q6. 여섯 번 만나면서 무엇을 발견했는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들을 찾아내고 어떻게 상호보완 해야 하는지 알게 됐습니다. 팀워크이기에 그룹에서 내가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지 의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연구를 위해 의견을 나누면서 주도권이 오고가고, 그렇게 나에 대해 성찰합니다. ‘나는 이렇게 참여하는데, 다른 이는 이렇게 하는구나.’ 나와 타자를 보고 깨닫는 게 많습니다. ‘혼자서는 만들 수 없지만 여럿이 함께하니 시너지가 나고 점점 확장하고 증폭시킬 수 있구나하고 매일 깨닫습니다.

 

Q7. 향후 우리 랩은

우리는 문화예술의 일상성 회복, 걷기를 통해 생명 도시로 회복, 과정 중심 커뮤니티 아트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2월에는 미디어365’에서 전시하기로 했습니다. 각자의 시선으로 개인 연구를, 생명 도시와 커뮤니티 아트를 합쳐 그룹 작업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시민 걸음 탐구의 프로세스가 문화예술교육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전시공유회도 열 생각입니다. 우리만의 방식으로 아트워크북도 만들 예정입니다.

 

Q8. 내가 생각하는 문화예술교육

근본을 물을 수 있는 본질적인 교육이 문화예술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믿는 안전한 환경에서 더 창의적일 수 있는 듯합니다. 예를 들어, 좋지 않은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살 수 있는 힘과 세상을 바꾸는 힘도 낼 수 있습니다. 거기까지 나아갈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이 필요합니다. 단발적 액티비티가 아니라 깊이 만드는 경험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대부분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고 참여하라고 합니다. 회차별로 정해져 있고요. 반대로 내가 궁금한 것을 토대로 시작할 수 있게 지원하고, 유연하게 바꿀 수 있도록 하고, 스스로 장을 펼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9. 전하고픈 얘기

기후변화와 경제위기로 힘든 시기입니다. 그렇더라도 사람들이 잠깐 좋고 마는 그런 것이 아니라, 더 깊이 예술을 경험하면서 나와 공동체를 믿고 세상을 바꿀 힘을 키울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문화예술교육 연구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고요.

 


 

 

 

* 창의예술교육랩지원사업은 광주센터가 2022년도에 처음 시작한 사업.('22.11월 ~ '23. 2월)

'예술이 광주를 바꿀 수 있을까' 질문에서 시작해 정말 광주에 필요한 것들을 찾아 랩 주제를 정하고, 

다양한 장르(농부, 기획자, 작가, 사진가 등) 연구진들이 함께 참여해 주제별 스터디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주제별 4~8명씩, 총 6개 랩 44명이 함께 하고 있으며, 

오는 2월에는 6개랩 과정을 공유하는 '성과보고회' 자리가 마련될 계획이다.


향후,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개발 하는게 목표다


[6개 랩 주제]

시민걸음 탐구(랩장 오주현 포함 연구진 8명)

광주를 놀이터로(랩장 이호동 포함 연구진 8명)

다른 생명체의 시선으로 도시보기(랩장 김옥진 포함 연구진 8명)

요리와 이야기(랩장 김진아 포함 연구진 8명)

광주 안의 타자(랩장 오은영 포함 연구진 4명)

시민행동을 예술프로젝트로(랩장 추말숙 포함 연구진 8명)

 


 

잔잔한 울림 게시글 상세 폼
top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