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호] 삶이 예술이 되는 <예술 시민>을 위한 도시의 배움 기반 체계 <예술시민 거버넌스> /천윤희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23-07-25 조회수 173
첨부파일


 

 

삶이 예술이 되는 <예술 시민>을 위한 도시의 배움 기반 체계 <예술시민 거버넌스>

 

천윤희 (독립기획/연구자)

 

 

2차 문화예술교육종합계획 2023-2027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토대가 될 이 법정계획은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바탕으로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문화예술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추구한다.

OECD 33개 국가 중 32(How’s LIfe 2020)에 해당하는 낮은 삶에 대한 만족도,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문화소비 방식의 변화, 지역 소멸 우려와 함께 지역문화예술 기반 격차 심화 등 사회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문화예술교육에 있어 심리 사회적 역할 확대, 개별적 욕구 기반 수요자 맞춤형 문화예술교육지원, 지역문화예술교육 역량 강화 지원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국가 종합계획은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보편적 문화복지 실현이라는 국정과제에 기반하여, ‘누구나, 더 가까이, 더 깊게 누리는 K-문화예술교육이라는 비전 아래 차별 없이 자유롭게 누리는 문화예술교육’ ‘공정한 문화예술교육 접근 기회 보장’ ‘짜임새 있는 문화예술교육 지원체계 구축을 추진 목표로 삼고 있다. 구체적으로 꿈의 오케스트라, 꿈의 댄스팀 등 운영 확대,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거점 30개소 조성, 에듀케어와 연결 온종일 돌봄교실(늘봄학교) 등 학교 안팎의 자원을 활용한 학교 연계 문화예술교육 추진, 디지털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개발 및 확산, 문화예술교육 ODA 확대 등이 눈에 띈다. 이를 위한 추진 체계로서 범정부 거버넌스 구축을 통하여 정책 교류 및 협력 사업 발굴을 위한 협의회를 운영한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협업 및 정책 교류를 핵심으로, 법무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통계청 등이 함께 한다.

 

광주광역시 역시 <문화예술교육지원법><광주광역시 문화예술교육 지원 조례>에 의거, <광주문화예술교육종합계획 2023-2027>을 수립했다. 문화예술이 지닌 자유와 연대의 가치에 기반한 사회문제 해결, 디지털 전환과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 강화, 그리고 지역에서 더 가까이 누리는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라는 큰 국가 계획 방향성 하에 광주 지역 상황과 광주문화예술교육의 특성이 고려되었다. 광주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적 삶을 실현하는 문화예술교육계획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

 

 

광주문화예술교육의 비전 : 예술시민이 되다.

2022 광주문화예술교육 실태조사에 의하면, 문화예술교육의 역할이 필요한 영역으로 1위는 우울, 자살 등 정신건강(36.7%), 그 뒤를 따라 지역 불균형과 문화 격차(32.5%), 대인관계 갈등(31.7%)이 있었다. 개인의 문제로 무시해왔던 다양한 개개인의 내면 및 정서적 아픔은 사회구조로부터 기인하며, 개인의 정서적인 문제가 참혹한 형태의 각종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요구는 이제 한 사람 한 사람의 시민, 즉 수요자의 욕구를 세밀히 들여다 볼 것을 요청한다. 이제 문화예술교육은 그간의 창작자 중심의 문화예술지원 정책과 공급자 중심의 문화예술교육정책에서 수요자 중심의 문화예술교육으로의 전환을 요구한다. 문화예술교육이 개인의 문제를 사회의 문제와 연결시켜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 관계 및 공감으로 일반 시민의 삶에 다가갈 수 있다면 어떨까. 의미 있는 존재 발견과 성장, 연결과 돌봄, 전환의 경험 기회를 제공한다면 어떨까. 개인의 삶은 사회와 뗄 수 없다. 한 사람의 삶이 예술이 되는 상상을 해보자. 문화예술교육이 시민의 삶을 바꾸고, 공동체가 성장하는 경험을 주는 환경을 만들고, 유아부터 노년기까지, 가정에서 학교까지 생애전주기(every time)와 일상의 모든 공간(every where)을 아우르는 비전이 곧 삶이 예술이 되는 광주문화예술교육의 비전 예술시민이 되다이다.

 

▲ 비전 '예술시민이 되다' 개념도 / 출처 : 2차 광주문화예술교육계획 (2023-2027) 수립 연구

 

 

 

예술스런 일상을 위한 시간, 공간, 제도 구축

예술시민이 되다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목표는 예술스런 일상을 위한 시간, 공간, 제도 구축에 있다. 일상을 예술스럽게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목표는 문화예술교육 경험 확대이다. 소수일부 계층를 위한 문화예술교육이 넘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 접근성을 확장해야한다. 문화예술교육을 경험한 시민은 재참여율이 높고 지속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개인에서 사회로의 관심도 확장되며, 예술을 통해서 내적 욕구가 표현되며 심리적 안정감에 따라 관계의 확장이 이어진다. 프로그램 단위, 시공간 단위, 생애주기, 슬세권 마을 단위 일상에서 경험 할 수 있도록 확장되어야 한다.

두 번째는 마을 공간 및 동네 단위의 예술적 변화를 통해 예술 시민이 누릴 수 있는 환경 마련이다. 교육 공간뿐 아니라 삶이 영위되는 다양한 공간들이 예술적으로 변화시킴이 필요하다. 또한 거주지 기반, 생활권 특성을 반영하여 예술돌봄이 가능한 문화예술거점이 마을 안에 확산되어야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 전체가 예술시민이 되는 환경을 위해 제도 구축을 충실히 해가야한다. 현재 문화예술교육은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인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 집중되어있다. 아직까지 광주광역시 5개구 기초자치단체에서 문화예술교육 지원을 위한 조례가 제정된 곳은 없다. 자치구에서 조례를 제정하고 자치구별로 조례를 제정하고 문화예술교육 지원을 위한 담당부서가 확정되어야 원활한 추진이 가능하다.

 

 

▲ 개인과 사회를 바꾸는 문화예술교육 : 예술시민 양성 / 출처 : 2차 광주문화예술교육계획 (2023-2027) 수립 연구



▲ 예술시민이 되는 3대 전략 / 출처 : 2차 광주문화예술교육계획 (2023-2027) 수립 연구

 

 

문화예술교육의 가치 확산을 위한 <예술시민> 거버넌스

<예술시민> 거버넌스의 목적은 삶이 예술이 되는 <예술 시민>들을 위한 도시의 배움 기반 체계의 구축 및 운영에 있다. 공공과 민간, 학계와 NGO, 종사자와 참여자 등 다양한 분야의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연대 협력이 필요하다. 거버넌스는 씨실과 날실처럼 직조되어 때론 정교히 계획된, 때론 우연적 창조적 사고를 일으키기를 기대한다. 다층적인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한데, 첫째는 <예술 시민> 일상의 제도 기반을 구축해갈 유관 정책별 행정 분야이다. 광역시 및 기초단체, 광주시교육청 등이다. 두 번째는 교육 관련 공공기관 분야이다. 교육청과 기초단체 교육지원청, 광주평생교육진흥원, 광주유아교육진흥원 등이다. 세 번째는 문화예술관련 공공기관으로 광주의 경우, 광주문화기관협의회 체계를 연계하는 것 네 번째는 문화예술교육 종사 관련 단체 및 기초거점, 문화예술교육 공간, 프로그램 등 전문가 다섯 번째는 각 프로그램(사업) 단위 구체적 실행을 위한 관계자간 소통 및 연구 거버넌스 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문화사각지대 대상자들을 위한 타 부처 기관 및 사업 등과의 협치도 요청될 것이다. 현장 수요를 맞춤형으로 다양한 민간 주체를 발굴하는 것, 그리고 지속적인 지원체계 개선과 지역의 다양한 거버넌스 구축 노력은 지속적으로 요청된다. 이 거버넌스가 실효성 있기 위해서는 문화예술교육을 하나의 사업적 관점으로 보기 보다는, 문화주권이자 행복 추구를 위한 문화향유권이라는 관점에서 전 지역사회가 함께 광주시민이 되어갈 으로서 삶이 예술이 되는 예술시민을 위한 사회적 연대 가치이다. 고유의 정체성과 업무 영역으로 차별성이 강조되는 기관적 경영 성향을 넘어선 함께 만들어가는 가치로서 예술시민의 배움과 성장이 있다면, 각 기관들은 이를 중심으로 역할 포지셔닝에 대한 관점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예를 들어, 문화예술교육의 입문이 여가 및 생애주기교육, 창의문화예술교육 등 생활문화권 문화예술교육에 있다면, 문화예술교육의 심화는 각 장르 및 분야별 특화 및 전문교육으로 문화예술기관 등이 담당하여 상호 연계와 협력, 성장형 패러다임을 구축해감이 필요하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주체들의 협력체로서 거버넌스는 결국 공동의 선을 향한 지향성을 갖는 것이 핵심일 것이다. 삶이 예술이 되는 도시, 광주, 광주에 사는 예술 시민의 이야기를 담은 문화예술교육 캠페인으로 한 걸음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 예술시민이 되는 3대 전략 / 출처 : 2차 광주문화예술교육계획 (2023-2027) 수립 연구

 

 

 

참고자료

문화체육관광부, 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2023-2027)

광주문화재단, 2차 광주문화예술교육계획 (2023-2027) 수립 연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웹사이트

 

 

 

​                                  


 

천윤희

독립기획자 및 연구자이다. 광주비엔날레가 좋아서 광주에 내려온 이해, 21년여를 후회 없이 배우고 일했다. 국문학, 예술경영과 교육, 미술사 등을 전공했으며, 지역문화, 비엔날레, 예술경영, 문화예술교육 분야 강의, 컨설팅, 연구 작업에 참여한다. 2차 광주문화예술교육계획(2023-2027) 수립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했다.

uni94@hanmail.net

  

 

 

 

존재의 울림 게시글 상세 폼
top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