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놀이가 즐거운 교육으로 구현되는 예술배움터 - 노정숙((사)국제시각문화예술협회 대표)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20-07-06 조회수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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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놀이가 즐거운 교육으로 구현되는 예술배움터

 

​노정숙((사)국제시각문화예술협회 대표)

 

들어가며

 

 현대사회는 포스트모더니즘이 가져온 대중문화의 특징으로 예술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일상이 예술이고 예술이 일상이 되어간다. 우리는 예술의 거리를 가지 않아도 여러 곳에서 쉽게 예술을 만나고 예술의 향기를 접할 수 있다. 그동안 예술은 대중문화 속으로 많은 부분이 흡수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예술교육 또한 학교 안과 밖에서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예술이 사고의 변화를 촉발하는가에 대한 논의도 많이 진전되고 있다. 그만큼 예술과 예술교육이 우리사회 저변에 많이 활용되어 인식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토요문화학교 예술배움터>의 교육기획 컨설팅에 들어가서 예술과 창의력이란 단어를 자주 듣고 사용한다. 창의력은 예술배움터의 주요개념으로 우리일상의 행위가 예술과 만나서 발휘되는 사고력이다. 창의력은 단편적 지식의 틀에서 길러지는 것이 아닌 오랜 동안 경험의 축적에서 오는 사고력 확장으로 문제해결에 적용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창의력은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닌 어릴 때부터 으로 흡수된 경험들이 모여 발현되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예술교육과 창의력은 불과분의 관계로 보고 있다. 그럼 창의력은 무엇이고 예술교육은 무엇인가? 그리고 왜 필요한 것인지?

 

 

예술교육과 창의력

 

  창의력의 근간은 무엇일까? 놀이를 통한 사고력에서 찾을 수 있다. 놀이는 인간 삶의 가장 원초적인 기능이며, 창조적 사고의 시작이다. 놀이는 교육의 방법적 측면이지만, 놀이를 통한 교육은 스스로 사고의 틀을 열어 학습효과를 증강시킴을 볼 수 있다. 놀이로 흡수된 교육은 자유로우며 인간내면의 가장 열린 상태의 역동적 사고를 자극한다.

 

  놀이와 예술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 예술놀이는 창의력을 증폭시킬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예술이 갖은 상상력과 열린 사고는 놀이문화로 자연스럽게 흡수되어 역동적 변화를 일으키는 촉진제로 경험을 만든다. 경험은 기억을 통해 학습의 동기를 유발하고 지적 호기심으로 탐구적 자세를 만들어 문제해결의 다양한 사고력을 제공함으로써 긍정적 자아개념과 창의성을 지원한다고 볼 수 있다.

 

 교육의 본질은 학습이다. ‘이 지식을 제공한다면 은 체험을 제공하여 경험을 만든다. 미국의 미술교육가인 드 프란시스코(De Francesco)는 경험을 예술의 근원(art roots)으로서 인간의 생애를 통해 끊임없이 신장시킨다고 하였다. 우리 삶의 과정에 다양한 체험으로 이루어진 경험들은 오랫동안 지식의 축적과 함께 개인의 자아를 형성하고 창의력의 원천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들은 어떻게 배우고 이해했는가에 따라 개개인의 차이를 드러낸다. 공자는 인간의 천성은 비슷하나 습관의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고 했다.’ 경험에서 얻은 각각의 행동은 개인의 판단력의 차이를 가져와 우리의 삶의 방향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경험을 통해 이루어지는 교육의 변화가 일상에서 어떻게 만나는가에 따라 삶의 방식과 의미가 달라짐을 볼 수 있다.


  교육은 시대에 알맞은 역동적 변화를 감지하고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 순발력을 필요로 한다. 동시대의 사회적 이슈와 매체 그리고 실험 교육현장의 한 갈래가 될 수 있도록 거점 예술배움터는 예술이 갖은 창의성을 바탕으로 융합교육프로젝트의 현장이 되어야할 필요가 있다. <예술배움터>가 안고 있는 학습의 유연성과 교육의 다양성 그리고 예술과 지식의 융합은 고등사고 능력을 확장하는데 필요한 학습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창의력 개발을 위한 예술교육의 다양한 교육방법을 통해 학습에 필요한 매체활용, 다양한 장르를 통한 실험과 학습, 미적 체험을 통한 다양한 예술 활동으로 예술교육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다양한 교육주제를 통해 프로그램에 알맞은 교수법으로 호기심과 동기유발, 주의집중을 할 수 있는 재미있고 자유로운 학습방법을 개발하여 사고력을 확장하는 교육이 되어야한다. 따라서 기획자와 강사 그리고 전문가와 함께 프로그램의 분석과 논의로 예술교육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으며, 때에 따라 교육컨설팅 강화하여 지식과 예술이 융합된 교육으로 새로운 접근도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나아가며

 

  예술교육은 우리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미래사회의 기초 동력이다. 지난 교육이 전문가를 양성하고 지식의 축적을 쌓았다면 이제는 지식을 응용하고 활용하는 혁신과 창의성으로의 접근이 필요할 때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되면서 혁신과 창의력은 주요한 화제이며, 오늘날의 모든 분야에서 창의력이 과학기술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는 점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급속한 기술 발달과 SNS(Social Network System)의 확장은 우리일상에서 많은 지식들을 접하며 손쉽게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공감하는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다양한 사회의 여러 변화를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문제해결의 모색과 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해 창의적 사고력을 필요로 한다. <예술배움터>는 우리사회의 혁신을 제공할 기초단위의 예술교육현장으로 다양한 문화와 역사 그리고 특성에 따라 지식이 예술로 접목되어 어린이의 창의적 사고를 깨우는 열린 학습장이 되어야할 것이다. ‘이 공존하는 곳, 문화와 예술이 만나는 곳, 누구나 동등하며 자유롭게 소통하는 곳, 예술놀이가 즐거운 교육으로 구현되는 현장, 우리가 꿈꾸는 예술배움터이다. 이러한 적극적 실행을 위해선 현장의 기획자와 강사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표준화되고 정형화된 예술교육이 아닌 지식과 문화가 융합되어 예술로 구현되는 창의·융합교육의 새로운 가치로 발현될 수 있도록 예술교육의 지향점을 이끌어 볼 필요가 있다

 

 

 

  

글쓴이 노정숙은 예술가와 기획자로 활동 중이며 국제시각문화예술협회대표와 전남대학교 미술학과에서 강의중이다. 러시아 모스크바비엔날레특별전 공동큐레이터와 말레이시아 페낭 조지타운페스티발의 한국공연·전시 총감독을 역임하였다. 2007년부터 한국·프랑스교류COREEiation과 국제여성미술제, 미로센터 창작공간 플랫폼 진행으로 20개국 국제네트워크를 통해 광주문화예술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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