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호] 숲이 아이들의 교사가 되게 하라!(노대승 산림청 유아숲지도사 교육원장)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22-08-09 조회수 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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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아이들의 교사가 되게 하라!

노대승(산림청 유아숲지도사 교육원장)

 

 

 

 

 

▲ "내가 이 구역 거미야! 절대 떨어지지 않을테야!" 거미줄 암벽 그물망 오르기(무안 남악신도시 인근 시골마을 뒷산)

 

 

 

 

1. 줄줄이 놀이터와 신체 건강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신체 건강은 상당히 중요한 과제이다. 특히 전염병이 유행해 바깥 활동이 제약받는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숲에서 놀면 전염병으로부터 거리를 둘 수 있고 몸과 마음과 영혼이 건강해지니, 숲은 인간에게 최고의 선물이다.

 

충효동 평촌마을 뒷산의 숲 놀이터에서 북구 지역아동센터 친구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며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얼마나 건강해질까를 생각해 본다. 건강한 아이들이 건강한 국가의 토대이니 전국 각 마을의 앞산 뒷산에 줄줄이 숲 놀이터가 많이 생기길 기원해 본다.  

 

2. 줄줄이 놀이터와 의사소통

숲에서 놀 때 아이들은 따돌림, 왕따라는 단어를 지우고 활기 넘치고 온화하다. 교실처럼 좁은 공간에서는 경쟁하지만 넓은 줄줄이 숲 놀이터에서는 협력하고 의사소통을 한다. 그래야 재미있게 놀 수 있기 때문이다. 일곡지구 한새봉 숲 놀이터에서 말을 주고받으며 신나게 노는 아이들을 보면 웃음이 넘치는 밝은 사회의 단면을 보는 듯해 흐뭇하고 에너지가 솟는다.

    






 

 

▲ 얼키설키 얽힌 줄에 대롱대롱 매달린 아이들. 누가 더 오래 버티나?(일곡 한세봉 농업생태공원 숲)

 

 

 


 

 

 

3. 줄줄이 놀이터와 사회관계

사회관계를 만들려면 바깥 놀이는 상당히 중요하다.

놀면서 친해지고 사회관계를 넓히는 데는 줄줄이 숲 놀이터가 최적이다.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이곳에서 신나게 놀며 숲, 생태, 환경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자연스레 사람들을 사귀자. 북구 문화근린공원의 숲 놀이터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 스스럼없이 말을 나누고 몸을 부대끼며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아주 좋은 공간 중 하나다.

 

4. 줄줄이 놀이터와 예술 경험

창의예술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예술을 하면서 오감으로 느끼고 그렇게 소중한 무언가를 깨우칠 수 있다. 수천만 가지 작품이 있는 자연에서, 내 손으로 또 다른 예술작품을 만드는 경험은 아이들의 영적 성장에 훌륭한 밑거름이 된다. 시소센터 옆 장수어린이공원은 다양한 예술을 경험할 수 있어 재미있고 안락하다. 이런 프로그램이 많이 있어서 아이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예술로 표현할 수 있길 기원해 본다.

 

5. 줄줄이 놀이터와 자연탐구 그리고 어린이 환경운동가

아이들은 자연을 탐구하며 숲, 생태, 환경의 중요성을 알아간다. 그리고 그렇게 자연을 사랑하는 어린이 환경운동가가 탄생한다. 마을 앞산과 뒷산을 자녀들과 자주 놀러 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자.

 

6. 로프와 목재를 활용한 창의예술학교의 줄줄이 놀이터

로프와 목재를 활용한 창의예술학교의 줄줄이 숲 놀이터는 각 마을에 있는 자원을 있는 그대로 활용한 독특한 환경 학습장이다. ‘2050 탄소 중립 녹색성장으로 향하는, 놀면서 몸으로 습득하는 살아있는 환경학습의 본보기다.

 

 

 

 

 

 

 

 

▲ 해먹그네에서 숲을 온전히 즐겨본다(충효동 평촌마을 숲놀이터)

 

 

 

 

 

  ▲ "나 어딨게?" 인디안집 숲놀이터에서 브이! (용봉청소년문화의집 옆 숲터)

 


 

아이들은 도전하고 탐험하고 상상하며 세상을 살아간다. ‘신체 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 경험, 자연탐구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건강하게 하는 필수 요소이며, 교육과정에서 반드시 들어있어야 하는 교육부 지침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연 속 자유 놀이는 교육부 교과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학교 선생님을 포함한 모든 교육 관계자들은 아이들을 숲, 생태, 환경에서 마음껏 놀게 하라! 자연은 아이들의 훌륭한 스승이다. 아이들이 자존감, 상상력, 창의성, 창조성을 키우고 도전하고 탐험하는 정신을 배우기에 놀이터만 한 게 없다.

 

숲 놀이터는 아이들이 수용 가능한 위험과 만나 위험을 배우고 그것에 대처하는 방법을 스스로 또는 친구들과 함께 찾는 상상 속의 놀이 공간이다. , 생태, 환경에서 노는 아이들은 문제 해결 능력, 비판적 사고력, 판단력이 좋아진다.

 

자연에서 놀면 신체적, 정서적, 영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창의예술학교의 줄줄이 숲 놀이터는 아이들이 모험심과 도전정신으로 탐험하고 상상하면서 위험을 극복하는 훌륭한 지혜의 공간이다.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의 성패는 구호에 있지 않다. 작은 숲 놀이 공간을 아이들과 함께 만들고 그곳에서 놀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는 작은 실천에 있다. 아이들에게 자연을 돌려주자.

 

 

    

▲ 내가 만든 예술작품 야외전시 활동(담양 예술촌)

 

 

 

 

 

천천히 걷다 보면

길 위에도 작은 자연은 존재한다.

척박한 땅에도 생명체는 살아 움직인다.

보도블록이나 시멘트 등으로 포장한 길...

갈라진 틈 사이로 얼굴을 내민 풀 한 포기...

걸음을 멈추고 잘 살펴보면...

여기에서도 작은 자연을 발견할 수 있다.

작은 자연도 아이들의 소중한 친구다.

 

 

 

 

 

노대승 님은

"자연이 사람들의 교사가 되게 하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숲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산림청 유아숲지도사 교육원장(2014~현재)

-숲과아이들 숲교육강사(2011~현재)

-숲유치원협회 환경교육강사(2011~현재)

-서구청소년문화의집 창의예술학교 '시소학교' 주강사(2019.4.~2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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