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호] 열정만 있으면 됩니다!_마민주 통신원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19-08-06 조회수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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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만 있으면 됩니다!

2019 세계청년축제

통신원 마민주

 요즘 현대 사회는 청년들이 살기 어려운 시대이다. 이는 결코 과언이 아니다. 청년들은 취업난에 허덕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야하며 여러 사회 문제에 노출되어 있다. 적은 보수로 젊은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열정 페이나 젊은이들은 노력이 부족하다는 기성세대의 평가를 비꼰 노오력이 지금의 사회 분위기를 보여주는 예시 중 하나다. 사회는 청년들에게 열정을 가지고 성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성장, 꼭 그것에 집착해야 하는 것일까. 그것보다는 그저 내 열정을 봐주면 안 될까.

 

 청년들의 열정이 가득 담긴 곳이 여기에 있다. 바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대에서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2019 세계청년축제이다. 2015년 개최된 세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세계청년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광주에서 개최된다는 의미를 담아 ‘청년의 바다(Ocean for Youth)'를 주제로 물을 활용한 프로그램들이 기획되었다. 청년들의 문화를 공유하고 즐기기 위해 거리의 밴드공연, 버스킹, 다양한 체험부스와 플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들이 5.18민주광장을 가득 채웠다.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20일 축제가 취소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청년들의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열의로 21일에는 축제가 재개되었다. 매년 개최되는 청년축제지만 자신들이 준비과정부터 마무리까지 직접 기획하고 구상하고 즐기는 행사이니만큼 청년들의 참여 열의가 뜨거웠다. 무더운 여름 날, 세계의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싱그러운 모습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대를 가득 메웠다.


 광주 출신의 김형석 작곡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콘테스트에서 무대에 오른 사람들은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뽐냈고, 무대에 오르지 못한 사람들은 아쉬움을 달래고자 오픈 웨이브와 같은 작은 경연에 참여하였다. 또한 동,서,남해의 바닷물을 한 곳에 모아 환경오염 문제를 재조명하는 의미에서 진행된 무대나 광주하면 생각나는 음식 중에 하나인 주먹밥을 맛볼 수 있는 열린 무대 등, 청년들은 다양한 주제로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단순히 청년들이 즐기기 위한 공연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나 여러 이슈들에 집중한 공연들은 청년뿐만이 아니라 누구나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광주청년들과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교류하는 행사인 만큼 다양한 나라의 부스가 운영되고 있었다. 세계 청년문화를 체험하기 위한 공예나 문화체험 부스부터 전통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부스까지 여러 부스가 자리 잡고 있었다. 또한 구직활동에 힘쓰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와 활동들이 제공되고 있었으며, 청년들을 기다리고 있는 여러 기업의 부스도 볼 수 있었다.

 
 

 일부 사회나 여론에선 요즘 청년들은 무엇을 하려는 열정도 보이지 않고 수동적인 삶을 살아간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번 2019 세계청년축제에서 청년들은 상호간에 소통과 협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직접 축제를 꾸리고 참여하고 즐겼다. 이는 충분히 청년들은 주체적인 존재고 좋아하는 일에 있어 열정이 가득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올해 청년축제는 태풍으로 인해 아쉬움이 있었다. 관람객들이 가장 기대했던 “나이트 런” 프로그램도 우천 취소가 되었으며 20일은 행사 전체가 취소되었다. 무대 기획자 역시 비가 오지 않는 날을 심사숙고하여 정해 무대행사를 꾸몄는데 비가 내려 아쉽다는 입장을 정했다. 그러나 그 덕에 앞으로 진행될 청년축제를 더 기대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막걸리를 파는 등의 모습은 축제의 목적이 무엇인지 의아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축제나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들이 청년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참여하며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역할로서 작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마민주 (10기 통신원)
예술과 함께 있다보면, 잠깐 우울이 날아가기도 합니다. 비록 다시 찾아올지라도 우울이 떠난 잠시동안, 저는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그림을 그리며 위안을 얻습니다. 그렇게 예술은 가끔 깊고 오래된 상처를 소독해줄 때가 있습니다. 문화예술교육은 그런 예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예술은 삶과 분리되어선 안 됩니다. 삶 자체가 예술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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