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호] 안녕, 안녕하니?_김수영 통신원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19-08-06 조회수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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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안녕하니?
청소년삶디자인센터-알로하, 하와이

통신원 김수영

하루 중 가장 많이 하는 말, 안녕
누군가와의 관계를 시작하는 말, 안녕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주문, 안녕

당신은 지금 안녕하나요?
당신이 살아가고 있는 곳은 안녕한가요?

 ‘안녕’은 나와 너를 이어주는 말이자 아주 오래된 기도다. 내 곁의 사람들과 자연 그리고 나에게도 꼭 건네야 하는 말 바로 안녕이다. 하지만 세상은 우리의 안녕을 묻지 않고 우리는 서로의 안녕을 바랄 틈 없이 살아가고 있다. 무심한 나날 속 7,694km가 떨어진 섬에서 우리와 안녕하고자 누군가 찾아왔다. 7월 셋째 주 금요일, 광주 동구에 위치한 청소년 삶 디자인센터에 그 주인공과 함께 할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방문했다. 자연을 사랑하고 자유를 지지하는 섬, 하와이에서 날아온 하와이 할머니 알로나(Alona), 그녀의 손자 쿠포노(Kupono)와 함께 하는 시간이다. 그들과 함께 한 ‘알로하, 하와이(Aloha, Hawaii)’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안녕, 하와이’라는 의미로 하와이의 안부를 묻고, 하와이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다. 하와이와 나를 연결해주는 시간을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도록 하자. 알로하, 하와이~ ^L^

 

▲ 알로하 하와이_첫 번째 워크숍 모습

 3일 동안 이어지는 이번 프로그램은 첫째 날에 <오리엔테이션>과 <하와이 이야기>를 진행했다. <오리엔테이션> 시간에는 알로나, 쿠포노를 비롯해 참여한 노리(삶디에서 부르는 청소년을 의미하는 별칭)들도 각자의 별칭을 말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리고 서로 친해지기 위해 간단한 게임을 진행했고 덕분에 분위기는 풀어지고, 활기를 띄었다. 이제 서로 다가갈 준비는 끝났다.

 

▲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있는 쿠포노와 노리들

 이어서 진행된 <하와이 이야기>에서는 알로나와 쿠포노가 챈트를 부르면서 막을 열었다. 챈트는 (연이어 외치는) 구호 혹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곡조의) 성가를 의미한다. 그들이 부른 첫 챈트에 대해서 알로나는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인류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간단하게 챈트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앞으로 우리가 배울 하와이 전통 챈트를 힘차게 불렀다.
 

E homai
E ho mai e
O na mea huna no'eau
O na mele e
E homai
E homai
E ho mai e​

 감사히 받아들이다.
지혜를 받아들이다.
달로부터, 조상으로부터
우리가 알 수 없는 것들을

 

 이 챈트는 다른 이의 지혜를 받아들이겠다는 고요한 다짐이라고 한다. 처음 접한 하와이 언어를 차근차근 배워나가며 서툴지만 입을 모아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화면을 보지 않고 오롯이 옆에 있는 동지들을 믿고 의지하며 함께 부르기까지, 하와이 전통 문화를 몸소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 알로나와 쿠포노에게  챈트를 배우는 모습


 이제 하와이 전통 문화도 알아봤으니, 현재 하와이가 안녕한지 물을 차례가 왔다. 알로하, 하와이? 알로나와 쿠포노가 살고 있는 하와이의 아름다운 산인 ‘마우나케아산’은 하와이 사람들에게 무척이나 소중한 존재라고 한다. 그 이유인 즉 신성한 산이기도 하고, 마을에서 사용하는 물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 곳은 개발제한지역이었다. 하지만 정부에서 산꼭대기에 거대한 전망대를 세우고자 개발을 허가해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 이 곳에서는 시위가 진행되고 있으며 하와이 사람들 뿐 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물품지원과 전망대 구축 반대를 지지하고 있는 중이다. 

KA KIA'I MAUNA
단단히 서서 마우나케아산을 지키자!

 

▲ 현재 하와이 상황을 설명하는 알로나

  우리가 생각하는 하와이의 이미지는 휴양지로써 여유롭고 평화로운 곳이다. 하지만 하와이는 현재 안녕하지 않다. 알로나와 쿠포노를 통해 하와이의 현실을 알게 되었고, 우리도 그들에게 힘이 되고자  TMT(Thirty Meter Telescope) 시위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각 팀별로 전지편지를 만들었다. 이로써 하와이와의 첫 만남이 마무리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하와이 전통과 문화, 그리고 현 시점의 상황을 알게 되었다. 바쁜 삶을 살아가며 서로에게 안녕한지 물어볼 시간도 없었던 우리에게 이번 시간을 통해 함께 둘러 앉아 눈을 맞추며 인사하고,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 감싸 안아주고 축복해주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 나라에 대한 안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동시대에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로서 다른 나라에게 관심을 가지며 소통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 시간이었다. 우리 함께 외쳐보자 너는 안녕하니? 거긴 안녕하니?

 

김수영 (10기 통신원)
나에게 삶이란 다시없을 즐거움을 위해 살아가는 것 이다. 따라서 나는 나의 즐거움을 찾으러 무던히 노력하며 살아가고자한다. 즉 나에게 즐거움은 삶의 목표이자 이유가 된다.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예술이다. 예술을 통해 내가 즐거움을 느끼며 살아가듯 많은 사람들도 예술과 함께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항상 지니고 있다. 이번 통신원을 통해 많은 분들이 예술 옆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며 살아갈 것이다. 예술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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