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호] 광주를 빛낼 성악가 - 최혜림 통신원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20-09-01 조회수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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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빛낼 성악가

정율성음악축제 광주성악콩쿠르

 

최혜림 통신원

 

 

 


 성악가는 자세를 고쳐 서서 목을 가다듬는다.

주자와 성악가는 눈을 마주친다.

피아노 건반 위의 일렁이는 파도처럼 부드럽게 움직인다.

그리고 아리아

 

 정율성음악축제 광주성악콩쿠르는 정율성음악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로, 광주 출신으로 중국 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혁명음악가 정율성 선생을 기리고, 신인 성악가 발굴 및 전문 예술인으로의 성장을 위해 마련된 젊은 성악인을 위한 등용문이다.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며 광주은행의 후원으로 진행하는 2020 광주성악콩쿠르는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총 참가자 141명이 신청하였다. 지난 8월 1일 1차 예선을 시작으로 8월 15일 2차 예선을 걸쳐서 본선에 이르게 되었다. 올해 역대 최다 신청자를 기록한 광주성악콩쿠르는 해를 거듭할수록 전국적인 명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소 긴장한 듯 표정과 발걸음으로 무대에 오른 젊은 성악가들은 이내 피아노 반주가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연습한 기량을 발휘하였다. 여유 넘치는 몸짓과 미소는 심사위원들이 아리아에 빠져들게 하였다. 때로는 가슴을 움켜쥐며 절절한 감정을 보여주다가도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심사위원들을 바라보며 큰 무대를 본인만의 목소리로 가득 채웠다.

 

 

 

 ▲ 광주성악콩쿠르 1위 수상자 이종환
(사진촬영 : 가능한 창작관 / 광주문화재단 제공)

 

 

 본선 심사위원장을 맡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인 김성길 교수의 심사평이다.

 

 “좋은 목소리와 재능을 지닌 미래 성악가들을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아직 젊은 참가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성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소리이지만 결국 성악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것에 걸림돌이 되는 것도 목소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나치게 음색과 음량에 집중하다 보면 정작 소리로 표현해야 할 많은 중요한 것들을 잊게 됩니다. 소리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며 곡이 가지고 있는 내용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앞으로 성악을 공부하면서 잊지 말았으면 하는 선배 성악인의 당부입니다.”
  라며 대한민국을 빛낼 성악가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긴장감 넘치는 본선을 마치고, 이번 광주성악콩쿠르에서 1위 우승을 거머쥔 바리톤 이종환 성악가와 함께 인터뷰를 하였다.

 

 

 

 

▲ 광주성악콩쿠르 1위 수상자 이종환
(사진 : 광주문화재단 제공)

 

 

 Q. 어떤 계기로 성악을 시작하시게 되셨나요?
 A. 저는 고3 때, 조금 늦게 성악을 시작하였습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대학교를 진학해야 했기 때문에 성악이 도피처라고 생각하여 시작하였습니다. 뒤늦게 배운 성악이지만, 하다 보니 정말 재미있고 주변에서 재능이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지금까지 성악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이번 콩쿠르를 준비하시면서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으며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 가곡을 연습하였습니다. 가사 숙지나 시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가사를 자주 읽으면서 감정선을 이해하도록 하였습니다.

 

 Q. 평소 자신만의 긴장을 푸는 방법이 있으신가요?
 A. 긴장이 많이 될 때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을 때까지 계속 걷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나쁜 생각이 들고 더 긴장 되어 그냥 계속 걷는 것이 저에게 가장 긴장을 잘 푸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Q. 수상소감 부탁하겠습니다!
 A. 정말 얼떨떨합니다. 1위를 수상한 기회로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더 전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광주성악콩쿠르를 알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될까요?
 A. 졸업 연주와 유학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도전하고 노력하며 노래를 계속하는 것이 저의 계획입니다.

 

 

 광주성악콩쿠르는 정율성 선생의 음악과 예술혼을 널리 알리고 실력 있는 차세대 성악가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젊고 많은 성악인이 정율성음악축제 광주성악콩쿠르에 도전하길 바라며 미래의 성악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최혜림 (11기 통신원)

오늘의 하루를 기록합니다.

내디는 발자국마다

가장 아름답고

가장 빛나는 그 찰나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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