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호] 광주천(川)과 사람들 - 최혜림 통신원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20-10-05 조회수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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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천(川)과 사람들 

2020 광주학 콜로키움 <도시화 시대, 광주천의 사람들>

최혜림 통신원

 

 물은 인간의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 중 하나이다. 물이 있기에 인간이 지금까지의 역사를 이루어 낼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9월의 2020 광주학 콜로키움 <도시화 시대, 광주천의 사람들>은 윤현석 도시 및 지역개발학 박사가 좌장을, 박경섭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전임연구원이 주제발표를 하였다. 광주의 도시화 과정에서 광주천(川)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왔으며 어떻게 광주천과 사람들이 도시화 과정에서의 유기적 관계를 맺어왔는지에 주목하였다.

 



▲ 주제 : 도시화 시대, 광주천의 사람들

 

 

▲ 조선 말 광주천과 광주광역시의 모습

 

 <광주천의 옛이야기>
 광주광역시에 흐르는 하천인 광주천(川)은 무등산 일대에서 발원하여 시의 중심부를 흘러 다시 영산강에 합류하는 하천이다. 광주가 물의 도시라고 할 정도로 과거의 광주 주변은 외부와 내부 모두 실개천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물이 가까이에 있으니, 사람들은 낚시하고 목욕을 하고 정자를 만들어 이야기하며 광주천과 함께 삶을 꾸려나갔다.
 그러나 천이 자주 범람하여 홍수가 자주 나게 되자, 물길을 잡아주고 제방을 쌓기 위한 하천정리 사업이 시행되었다. 이 작업을 직강화(直江化) 작업이라고 하는데 이로 인하여 광주시를 통과하던 구불구불한 광주천의 모습은 사라지게 되었다.

 

 

▲ 광주천의 복개와 범람의 관계

 

 <광주천(川)과 복개(覆蓋)>
 복개(覆蓋)는 건설업 용어 중에 하나로, 하천의 덮개 구조물을 씌워 겉으로 보이지 않도록 함 또는 그 덮개 구조물이라는 뜻이다. 광주천은 도시화와 함께 복개 작업으로 과거 천이 흐르던 길을 대부분 도로로 덮었다. 이로 인하여 우리는 광주천과 함께 있던 천(川)과 연결된 삶과 문화가 단절되었다.

 

 복개 작업으로 인해 1980년대 당시 3가지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첫 번째, 광주천의 수질이 산업‧공업용수보다 더 더럽다.
 두 번째, 고수부지의 합리적 활용 문제가 있다. 보행자를 위한 길이 아니라 자동차를 위한 도로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으며 시민휴식공간으로 응용해야 할 것이다.
 세 번째, 도시계발계획이 자동차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광주천의 양쪽 도로 모두 자동차 통행에 빼앗기고 있어 보행자가 광주천과 함께 휴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첫 번째 지적은 현재 광주천의 수질오염은 많이 완화되어 물고기가 살 정도이다. 두 번째 지적은 고수부지는 시민휴식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세 번째 지적은 당시나 현재나 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 광주천의 복원과 그린뉴딜

 

 <광주천의 복원>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환경과 광주천을 지키며 살 수 없을까?
 민선 7기 공약 중 광주천 살리기 운동으로 ‘아리랑 문화물길’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계획을 예산이나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하여 실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여전히 광주천 중심으로 실행된 이 계획에는 지천들은 거의 얘기 되고 있지 않다.
 박경섭 교수는 광주천에 예산을 더 투자하기보다는 지천에 초점을 맞추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왜냐하면 도로를 없애지 않는 이상 광주천에 접근하고자 하면 불편하게 돌아가거나 차도로 인하여 막혀 있기 때문이다.

 2016년 광주 도심하천생태복원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도심하천 생태복원에 대한 일반 설문결과 설문에 응답한 응답자 절반가량이 광주천 살리기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어쩌다 시민들은 광주천에 관심이 없어지게 된 것일까?
 왜냐하면 광주천 복개작업으로 인하여 광주천과 시민들이 분리 되어 관심을 가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앞으로의 계발은 자연과 함께하는 자연 친화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광주천은 광주가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자산 중 하나이다. 광주천 전체를 복원할 수는 없겠으나 일부 물길이라도 시범적으로 복원하여 나무와 숲이 어울리는 광주광역시가 될 수 있다고 예상된다.

 

 

▲ 유현석 도시 및 지역개발학 박사와 박경섭 전남대학교 5‧18 전임연구원

 

 <마무리하며>
 광주천은 조선 시대까지만 해도 활용도가 굉장히 높은 자원 중 하나였다. 우리는 천(川)을 중심으로 생활을 하였다. 경제적으로는 시장이 있었으며 하천에서 줄다리기 등 체육대회가 열었고 아낙들이 빨래하고 아이들이 놀며 여러 기능을 하였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이후에 도시의 하수구 형태로 전락하면서 광주천의 기능이 협소하게 되었다.
 앞으로 광주천과 광주광역시가 함께하는 도시계발계획은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했으면 좋겠다. 미래를 위해 생태계와 일자리가 함께하는 계발을 하도록 하는 그런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 해지는 광주천의 모습

 

 2020 광주학 콜로키움은 9월 1회차를 시작으로 11월 5회차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각 주제를 맡은 전문가마다 키워드별로 다른 주제로 시민들에게 찾아가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주기 바란다. 세 번째 발표인 ‘도시화 시대, 광주천의 사람들’은 광주문화재단 유튜브 (https://www.youtube.com/user/gjcforkr)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최혜림 (11기 통신원)

오늘의 하루를 기록합니다.

내디는 발자국마다

가장 아름답고

가장 빛나는 그 찰나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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