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회] The Elemental set 작업은 계속해서 진행 중 - 전민수 통신원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21-05-21 조회수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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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lemental set 작업은 계속해서 진행 중

광주비엔날레 커미션 타렉 아투이 전시 투어

 

전민수 통신원

 

 

 코로나로 인해 많은 공연 및 문화 행사가 취소되거나 무한정 연기되는 상황 속에서 광주비엔날레는 푸르른 녹음이 드리우는 계절에 우리를 찾아왔다. 새로운 계절에 또 다른 장소에서 선보이는 GB커미션은 광주비엔날레의 무한한 면모를 경험하게 한다.

 

광주비엔날레의 GB커미션은 단편적인 전시 행사에서 벗어나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관한 비평적인 질문과 비엔날레를 통한 지속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해 2018년도부터 시작되었다. 광주 시민과 관광객에게도 보물찾기라도 하듯 새로운 광주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작품을 통해 광주 정신과 동시대의 다양한 이슈, 담론에 주목하고 광주에서 찾을 수 있는 다양한 미학적이고 이념적인 가치들을 다양한 작가의 작업으로 표출하고 있다.

 

 

전시장 전경

 

 

광주비엔날레의 GB커미션 중 하나로 타렉아투이의 퍼포먼스는 비엔날레기간(4.1 ~ 5.9)동안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아트스페이스 미디어338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되고 있으며 이 중에서 424일 서인석 악기장의 퍼포먼스를 경험하게 되었다.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아트스페이스 미디어 338 전시장 및 작업실 풍경

 

 

엘리멘탈 세트는 퍼포먼스 및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는 작업실 겸 무대이다. 타렉 아투이는 레바논 출신의 작가로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작업하고 있으며, 사운드 매체를 통해 음악의 역사와 전통을 연구하고 협업과 제작방법을 탐구하여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작업실 형태로 꾸며진 전시장에서 타렉아투이는 한국의 전통적인 미학과 음악을 바탕으로 다양한 한국의 악기장, 예술가, 공예가와 협업을 이루며 실험적이고 다양한 퍼포먼스는 기록으로 남아 설치와 음악적 구성요소로 2022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서인석 악기장의 퍼포먼스

 

 

전북 무형문화재 제 12호 서인석 악기장과 아들인 서은호씨 부자의 합주를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푸근한 인상의 장인 포스가 느껴지던 서인석 악기장은 3대째 장구와 북을 손으로 직접 깍아서 만드는 명인이다. 타렉아투이 2019년 광주 방문기간 중 서인석 악기장과 만나 전통악기 제작법 및 자연과 철학이 담긴 소리를 함께 공유하며 협업을 이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악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많이 만져봤을 서인석 악기장은 국악을 전공하였지만 공연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하지만 타렉 아투이는 악기에 대해 잘 이해하고 악기의 소리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 서인석 악기장이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이러한 전통악기의 울림과 소리는 명장 행동 하나하나에 맞추어 전달된다. 전시장에서는 한국 고유의 소리가 재창조되는 마당이자 전시장이며 관람객들은 즉석에서 만들어지는 가락을 즐길 수 있었다.

 

 



퍼포먼스에 사용한 악기들

 

 

우리나라 악기의 울림에서 나오는 강한 힘이 느껴졌으며, 전통악기의 소리, 연주 방식을 확인함과 동시에 새로운 악기의 면모도 느낄 수 있었다. 30분이라는 짧은 퍼포먼스 시간 동안 지루함보다는 어떤 악기가 연주될지 설렘에 가득 찬 시간으로 음악에 빠져들었다.

서인석 악기장은 우리의 전통악기는 자연의 모든 소리를 표현하는데 이 소리가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것일지 세계적으로 공유되는 자연의 소리일지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자리가 되었다면서 전통성을 담고 있는 악기에 대하여 우리가 기대와 공감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하였다. 서인석 악기장이라는 타이틀에서 뮤지션 서인석으로 이 자리에 서서 기쁘다고 하며 공연은 마무리되었다.

우리나라 전통 악기장과 외국 작가인 타렉 아투이의 협업은 의외였지만 서인석 악기장의 퍼포먼스를 보고, 듣고, 느끼면서 전세계와 예술의 경계는 불분명하며 이날 경험한 퍼포먼스가 어떻게 기록되어 설치되고 어떠한 음악적 요소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타렉 아투이의 2022년도 작업 역시 기대해본다.

 

 

 

 

 

 

전민수 (12기 통신원)

 

예술을 좋아해서 시작한 공부가 끝이나고 

아직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어 방황하던 시기에 삶 속에서 

예술을 경험하고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 지쳐있던 찰나에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것도 오랜만입니다

예술을 같이 공감하고 경험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이 미흡할지라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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