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호] 내 안의 열정과 에너지를 '바투카타' 를 통해 뿜어내보자 - 전민수 통신원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21-09-16 조회수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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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열정과 에너지를 ‘바투카타’를 통해 뿜어내보자

청소년 삶디자인센터 바투카타 워크숍 ‘북치고 리듬타’

 

통신원 전민수

 

 다들 청소년기를 생각해보면 학교와 집, 학원이 전부였던 것 같다.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라는 도전을 강요하는 현대 사회에서 청소년이 쉴 수 있고 공간, 청년에게 열린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청소년삶디자인센터는 단순한 직업체험만을 경험하는 것이 아닌 생애주기에 따라 끊임없이 학습하고 새로워지는 능력을 키우는 곳, 창의적 의도를 갖고 자신의 삶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디자인 역량을 키우는 공간이다.

 

                             ▲ 청소년 삶디자인센터 전경                                           1층 카페 및 모두의 부엌 전경

 

 프로그램까지 시간이 있어 청소년삶디자인센터 곳곳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곳곳에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공간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딱딱하게 구획된 건물과 달리 누구나 편히 들러 체험 할 수 있는 곳이었다. 특히 2층의 열린 책방과 다양한 소리를 경험하고 영상을 볼 수 있는 공간은 청년들에게 편히 쉬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곳처럼 느껴졌다.

 

                                           열린 책방 공간                                                               미니극장

 

 테이블 옆에 작은 필사 노트와 생각을 적는 노트가 있었다. 낙서도 많았지만, 청소년들의 진중한 고민을 엿볼 수 있는 페이지들은 현재의 나의 고민과 아주 다르지 않아 인상 깊었다.

 

북치고 리듬타 프로그램 포스터

 

 이러한 멋진 곳에서 일어나는 바투카타 연주가 궁금해졌다. 바투카타는 브라질의 음악 문화이며 우리나라의 타악기로 이루어진 사물놀이와 비슷하다. 사람들이 여러 타악기를 가지고 각각의 리듬을 가지고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낸다. 

 

삶디센터에서 청년을 지칭하는 노리들의 자기소개 시간

 

 청소년삶디자인센터는 독특한 별칭과 호칭 문화가 있다. 이를 통해 자유롭고 평등한 관계 맺기를 추구한다. 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청년들과 살을 붙여나가는 작업을 해나가는 스태프들을 ‘벼리’, 청년들의 공간에서 자신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충분히 누렸으면 하는 마음에서 청소년들을 ‘노리’, 그리고 청년들과 다양한 세상을 이어주는 제 3의 어른들을 ‘고리’라고 표현한다. 이처럼 호칭까지 신경 쓰는 센터의 모습에 진정으로 청소년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5층 랄랄라 홀에서 진행된 본 수업은 지난주 수요일 1차시 비대면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이번 차시에 대면으로 만나게 되었다. 간단한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는데 노리는 자기를 지칭하는 닉네임을 적은 스티커를 가슴에 부착하였다. 현장에는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였다.  작년에도 참여했는데 올해에도 참여한 노리, 드럼을 친 노리도 있었다. 

 

삶디센터에서 청년을 지칭하는 노리들의 자기소개 시간

 

기타를 연주하는데 리듬에 대해 궁금해서 온 노리도 있어서 바투카타 연주에 대한 진심을 엿볼 수 있었다. 

 바투카타는 원형으로 서서 연주하거나 지휘자가 팀을 이끌며 행진한다. 커다란 소리를 내는 타악기를 연주하며 움직이다 보니 같이 스텝을 밟으면 연주하게 된다. 스텝을 연습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연주를 하기 위해서는 박자를 익히는 것이 먼저였다. 브라질식 손뼉 치는 법을 알려줬는데 박수가 이렇게 다채롭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었다. 손뼉만 치는 것이 아니라 청년 노리들은 발도 구르며, 입으로 구음 반복했다. 같이 몸을 움직이고 서로를 바라보며 리듬을 맞추는 연습을 하였다. 

 

악기의 이름과 연주법에 대한 설명

 

타악기만으로 음악이 된다니 상상이 잘 가지 않았다. 악기의 이름도 생소했는데 리듬의 중심을 잡아주는 수르두, 리듬을 촘촘하게 채워주는 까이샤, 까랑까랑한 고음을 내는 헤삐끼, 손으로 때리는 침바우가 있었다. 타악기를 위에서만 두드려서 치는 연주하는 법만 알고 있는 노리들에게 옆을 긁어서 소리를 내거나 스틱을 사용하지 않고도 소리를 내는 다양한 연주법을 예시를 들어 이해시켜주었다. 

 

서로 악기를 선택하고 착용하는 모습

 


리듬을 맞추어 연주하는 모습

서로 하고 싶은 악기를 선정하는 시간이었다. 각 노리들의 흥미나 적성을 자기소개에 잘 듣고 강사께서 맞추어 설명해주었다. 악기 착용에 있어 익숙하지 않은 부분은 서로 도움을 받아가면서 협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처음이지만 능숙한 리듬을 만들어 음악이 연주된다니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처음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노리들은 금방 흥이 올라 재미있게 즐기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연주가 어려운 학생은 강사님께서 친절히 1대1 시범을 보이고 잘 따라 할 수 있도록 보살펴주셨다. 같이 리듬을 맞추고 박자를 맞추어 한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마무리 되었다. 

 

 다양한 리듬을 배우고 오는 10월 2일에는 길거리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작년에는 코로나로 이를 엿볼 수 없어 아쉬움이 많이 있었는데 올해는 꼭 퍼레이드가 진행되어 많은 사람 앞에서 신나는 리듬 연주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청소년삶디자인센터는 현재 코로나로 인해 프로그램 참여자만 들어갈 수 있다. 아쉽지만 개방되는 그 날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살펴보며 다양한 청소년들이 꿈을 디자인할 기회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전민수 (12기 통신원)

 

예술을 좋아해서 시작한 공부가 끝이나고 

아직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어 방황하던 시기에 삶 속에서 

예술을 경험하고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 지쳐있던 찰나에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것도 오랜만입니다

예술을 같이 공감하고 경험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이 미흡할지라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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