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호] 2040년 꿈꾸기 - 강동아 통신원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21-11-09 조회수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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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 꿈꾸기

국립광주과학관 인공지능 토크콘서트

미지未知의 친구, 인공지능 작곡가

이봄(EvoM)을 소개합니다! 

 

 통신원 강동아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면 과학의 날을 맞이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 날 만큼은 모두가 과학자가 되어 비행기, 로켓도 날려보고 공상 그림 등을 그렸다. 그때 당시 그렸던 그림을 떠올려보자. 호기심에 가득 찬 당시 초등학생은 날개가 달려 하늘을 나는 비행기, 우주 탐험, 로봇이 지배하는 세상 등 모든 상상력을 동원해서 미지의 세계를 그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 그렸던 그림이 현실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단편적인 사례를 인간과 알파고의 싸움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만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동시대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동시대의 과학기술을 경험하고자 <광주국립과학관>을 방문했다. 이곳은 광주광역시 인공지능 융합산업단지 조성과 연계하여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등 미래 산업에 특화된 테마형 과학관으로 과학을 문화와 놀이로 즐기는 배움터로 활용된다. 동시에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것을 추구한다

 

▲ 국립광주과학관 입구

 

2021년 10월 16일, 국립 광주과학관 상상홀에서 아트사이언스 페스티벌과 연계한 ‘제28회 필 사이언스 강연’이 열렀다. <미지(未知)의 친구, 인공지능(AI) 작곡가 ‘이봄(EvoM)’을 소개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강의는 GIST AI 대학원 안창욱 교수의 강연으로 시작되었다. 안창욱 교수는 인공지능 작곡과 미래 인공지능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지식의 대중화를 위해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 AI 토크콘서트

 

▲ 포스터 사진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진 강의는 인공지능 개념을 설명하며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번 강의의 하이라이트인 인공지능 작곡가 이봄(EvoM)을 만나게 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지능 작곡가인 ‘이봄(EvoM)’의 동작 원리를 소개하고 지금까지의 다방면적인 활약상에 대해 소개해주셨다. 이봄은 현재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4관에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영상으로 대체되었고, 대신 라온심포니 오케스트라 유행촌 바이올리니스트와 협연을 통해 인공지능의 새로운 모습을 즐길 수 있었다. 강연에 참가하는 관람객의 일부는 영상으로 대체되는 이봄의 모습에 조금 실망을 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박수를 받은 공연이었다.

 

▲ 제28회 필사이언스 강연자

 

인공지능 작곡가 ‘이봄’이 작곡한 연주는 이질감이 전혀 없었고 작곡뿐 만 아니라 인간과 협업 또한 가능하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강연에 참가한 참여자들 또한 연주가 끝난 뒤 박수갈채를 보냈던 장면도 인상 깊었다. 모두가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아마 모두가 같은 사유 지점을 가지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된다. 인공지능은 인간보다 2프로가 부족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사라지고 이제는 공존해야 하는 현실이 분명해졌다. 그렇다면 이봄에게 표절 가능성은 없을까? 질문에 대한 답을 강연자가 해주었다. 이봄은 기존 곡들로부터 학습된 규칙에 의해 곡을 만들지 않고 사람처럼 작곡 지식 위에서 무작위성과 진화 개념을 활용하여 조합해 곡을 쓰기 때문에 표절에 대한 이슈가 절대 없다고 한다. 또한 이봄은 3분짜리 곡 기준으로 단순히 악보를 적는 수준에서의 작곡은 불과 1~2초 정도면 충분하고, 실제 음향적 소리까지를 포함한 곡 작업을 고려한 경우 대략 8~10초가 걸린다. 즉 어림잡아 하루에 만 곡 정도 작곡이 가능한 것이다. 이봄은 컴퓨터 1,000대를 사용한다면 현재 음원 포털에서 제공하고 있는 모든 곡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 

 

▲ 인공지능과 협업하여 연주하는 모습

 

예술의 영역은 AI가 침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단순한 일차원적인 사고방식이었다. 창의성과 미적 감각이 요구되는 예술 또한 과학의 기술을 빌려가는 연장선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더 이상 인공지능의 존재 유무에 대한 논의는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당연스럽게 공존을 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로 들어선 현재, 이미 인공지능은 우리의 생활 속 깊이 다가왔고, 다가오고 있다. 이는 주변을 둘러만 보아도 쉽게 체감할 수 있다. 인류와 인공지능과의 공존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던 이번 강의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이 아닌,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에 더욱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들이 인공지능에 대해 알아가고 친근감을 가지며 공존 가능성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이 프로그램은 향후 삶의 방향성에 대한 하나의 대안을 마련해주었다. ​ 

 

 

 

 

강동아 (12기 통신원)

 

 

미술이론에 대한 배움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동시에 문화예술계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자 지역 작가들과 전시 기획을 경험하고,

나의 사유지점을 다른 이들과 예술이란 매개체를 통해 공유하고자 한다.

나의 글로 인해 몇 안 되는 사람들일지라도 지역문화계의 소식을 전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비록 거창하진 않아도 내가 하는 취재를 통해

광주의 예술계를 누군가에게 잘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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