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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사랑하는 방법, 새활용 공예
지구를 지키는 프로젝트, 어린이 SDGs 새활용공예학교
취재 : 오솔비(제13기 통신원 모담지기)
인터뷰이 : 정선영(공하나협동조합 기획자), 나희경(공하나협동조합 강사)
▲ 버려진 쓰레기로 만드는 나만의 작품. 콜라캔을 잘라 고양이 눈과 수염을 표현! 야옹~!
구석기시대를 지나 신석기, 청동기, 철기시대로 인류는 도구를 발전시키며 살아왔다. 그리고 이제는 ‘플라스틱 시대’라고 불릴 만큼 플라스틱은 우리 일상에 스며들어 함께 살아가는 중이다. 플라스틱은 우리 곁에 당연하게 존재하며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지만 ‘위드 코로나’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과 쓰레기의 배출량은 더욱 심각하게 많아졌다. 기후위기와 환경오염은 다음 세대의 숙제가 아닌 지금 우리 시대가 행동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다. 이 문제를 어떻게 재밌고 쉽게 풀어볼까로 시작된 어린이 SDGs 새활용공예학교. 이곳에서는 버려지는 자원의 재활용을 고민하고 자원 순환을 이해하며 지구를 사랑하는 법을 함께 찾는 중이었다.
▲ 알루미늄 캔으로 알록달록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 만들기 ▲ "엄마 우리 정크아트 케이크 만들까?"
- 새활용공예학교 앞에 붙은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란.
기획자 정선영(이하 정) : SDGs는 ‘지속가능 발전목표’의 약자입니다. 빈곤, 인종차별, 환경파괴와 같은 다양한 세계적 규모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이라는 공통 이념 아래 국제연합(UN)이 정했어요. 2030년까지 193개의 나라가 달성할 국제 목표입니다.
- 어린이 SDGs 새활용공예학교인만큼 아이들에게 환경오염을 어떻게 자연스레 깨닫게 하는지 궁금해요.
나희경 강사(이하 나) : 아이들은 사진과 동영상 같은 시각 자료들을 보여주면 환경을 지켜야겠다고 바로 크게 느껴요. 거북이 코에 박힌 빨대라든지 쓰레기로 둥지를 만든 새 사진 등을 보고 우리는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이야기해요. 자연스레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까지 생각하죠.
-그런 사진들을 보고 폐자원으로 공예를 하는군요. 기후위기를 인식하고 스스로 자원을 아껴 쓰고 다시 쓰는 프로젝트라서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겠어요.
정 : 무심코 버렸지만 새롭게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었구나 하고 깨닫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해요. 한 번뿐인 경험이라도 만나는 이들에게 계속 알린다면 이 세상에 그냥 버려지는 자원은 없지 않을까요. 쓰레기를 새 자원으로 알아차리는 그날까지 열심히 활동하려고요.
▲ 흐음...알루미늄캔으로 어떤 작품을 만들지? 옆 친구보다 더 크고, 화려하게 만들고 싶은데:))
-가족이 함께 새활용 공예를 할 때 무엇이 좋을까요.
정 : 송곳이나 글루건을 쓰는 등 어린이와 청소년이 혼자 하기 어려운 작업이 있어요. 그때 어른이 도울 수 있기도 하고 스스로 해보려는 아이들은 곁에서 지켜보고 응원해주기도 하죠. 그렇게 어른들은 아이들의 성장을 마음으로 느끼더라고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예술교육의 가치관은요.
정 : 문화예술은 생활 속에서 언제든 해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생활 가까이에 문화예술이 스며들어서 삶이 곧 문화예술교육이면 좋겠어요. 그래야 문화예술교육이 존재하는 의미가 더 커지지 않을까요?
▲ <지구를 지키는 프로젝트> 어린이 SDGs 새활용 공예학교 1기 단체사진
-함께한 가족들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나 : 안 그래도 시작 전과 후에 새활용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기록하려고 설문했어요. 처음에는 새활용 즉, 업사이클링에 대해 잘 모른다고 했어요. 프로젝트를 마친 후에는 다양한 소재로 업사이클링을 해보니 분리배출을 넘어 쓰레기 등 자원을 새롭게 쓸 수 있겠다고 말하는 분들이 늘었어요. 그리고 대화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를 기다리는 데 익숙해지니 가족들 사이가 좋아지더라고요. 기획 의도가 통해서 뿌듯했네요.
▲ (좌)양림동 펭귄마을 한켠에 놓인 오래된 피아노를 연주하는 느낌은 어떨까/ (우)현장학습투어를 진행중이신 양림펭귄마을협동조합 김민희대표님
- 양림동 펭귄마을에서 정크아트를 열 번 했는데, 9월 17일부터 시작하는 두 번째 프로젝트는 처음과 어떻게 다른가요.
정 : 대상이 누구냐, 재료가 무엇이냐에 따라 아쉬울 때가 있었어요. 2기에서는 보완해서 내용을 조금 바꿨어요. 프로젝트의 의미를 더 부각하려고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이곳을 우리답게 사랑하는 방법! 지구를 사랑하는 방법은 책도 TV도 아닌 우리의 손에 있었다. 버려지는 혹은 쓸모없는 쓰레기가 아닌 소중한 자원으로 다시 만나는 새활용공예. 이제는 집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다양한 새활용 자원들을 찾아볼 시간이지 않나 싶다.
사진제공 : 공하나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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