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호] 오솔비 모담지기_연극 전공자에서 문화예술교육사로_영산강문화관 문화예술교육사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22-10-06 조회수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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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전공자에서 문화예술교육사로

<우신영 문화예술교육사님 인터뷰>


취재 : 오솔비(13기 통신원 모담지기)

인터뷰이 : 영산강문화관 우신영 문화예술교육사님



이번 인터뷰는 프로그램이 아닌 인물에게 초점을 맞췄다. 문화예술프로그램 소개보다 그 속에 속한 인물의 이야기를 풀어내기로 했다. 주인공은 바로 올해 문화예술교육사가 된 우신영 씨. 나처럼 순수 예술을 전공했고 문화예술교육사를 공부했다기에 짧게 만났지만 내적 친밀감을 느꼈다. 반짝이는 눈과 젊은 에너지를 보면서 훗날의 신영 님이 더욱 궁금해졌다.

 

 

▲ 우신영 문화예술교육사님
 

 

안녕하세요, 우신영 문화예술교육사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작년에 연극분야 문화예술교육사가 되어 올해부터 활동하고 있는 우신영입니다.

 

일단 축하드려요. 연극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고등학생 때부터 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꿈이 배우였어요. 연기에 흥미를 느껴서 배우를 하려다가 대학교에서 문화예술교육사 과정을 듣게 되었어요. 지금 이렇게 문화예술교육 기획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해요.

 

 

연극을 전공하고 배우를 하는 것과 문화예술교육으로 연극을 푸는 일은 다를 듯한데요.

문화예술교육사는 처음이라서 이제 배우는 중이에요. 아이들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관객 앞에 설 때와 아이들을 만날 때는 정말 다르더라고요. 그들은 보통 굉장히 활발하고 에너지가 넘쳐요. 성인 관객만 보다가 아이들과 함께 하니 체력이 좋은데도 힘이 들더라고요.(웃음)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향을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그들이 하는 순수한 생각과 행동을 보면 내가 어른이 되었구나 하고 실감해요.

 

 


▲ 영산강 쓰레기 UP! GO 퍼포먼스의 1기 친구들




우신영 문화예술교육사님이 생각하는 문화예술교육사란

보통 예술은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어릴 때부터 쉽게 접하면 예술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예술는 우리의 시야를 넓혀요. 멀리 넓게 볼수록 인생이 행복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문예사를 선택했어요. 문화예술교육사는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다리라고 생각해요.

 

<영산강 쓰레기UP! GO 퍼포먼스프로그램에서 하는 일

연극뿐 아니라 미술, 무용, 놀이 등 다원 예술을 섞었고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퍼포먼스를 짜거나 약간의 행정을 맡고 있어요.

 

 

 

▲ 아이스브레이킹 김밥말이 시간을 통해 친해져요


▲ 영산강 서바이벌 탈출게임의 마지막루트! 분리 배출하기


 

다음에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나 방향이 있다면

지금 환경을 주제로 하면서 이쪽을 계속 공부하고 있는데 업사이클링을 패션과 접목해서 패션쇼와 연극을 합쳐 패션극을 만들고 싶어요고려인과 하는 프로그램도 짜보고 싶어요광주 고려인 마을에 사는 아이들은 한국말이 서툰데 일단 그들과 친해지면서 무언가 해보고 싶어요.

 

 

쓰레기를 활용한 패션도 재밌는데, 패션쇼와 연극의 콜라보라니!

좋아하는 것들을 합치니까 그런 아이디어가 생기더라고요. 나중에 규모 있게 풀어보고 싶어요. 문화예술교육 기획이라는 게 그런 것 같아요. 내가 먼저 신나고 재밌어야 다른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다고 생각해요.

 

 

 


▲ 탈출게임 중 비밀 쪽지를 찾아 이어 붙여보는 중

 

 

문예사를 진로로 고민하는 분들에게

연극이라는 한 길만 보고 살았는데 새로운 세상에 들어온 기분이에요. 그래서 추천하고 싶어요. 특히나 예술을 전공자들은 행정 일을 비롯해 사회 경험을 할 기회가 많지 않고요. 배우는 게 커요. 한번쯤 문예사 활동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연극 할 때는 예술가의 삶을 살다가, 이제 예술가와 시민을 잇고 있는데 예술가인 나를 놓지 않으면서 일하는 법이 있다면

계속 고민 중이에요. 좋아하는 예술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비전을 찾아나가는 길. 그래서 더 이 직업에 만족하기도 해요. 예술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아이디어를 내고 돈을 벌 수 있으니까요.

 

 

 

 


▲ 조소연 강사님의 가면스케치 설명


▲ 영산강에서 사는 동물들로 가면을 만들어요.


영산강에서 하는 야외 프로젝트만의 장점

플래시몹 퍼포먼스를 기획했기 때문에 약간의 관객이 필요한데 주말에 영산강 문화관 에 시민이 많이 찾아오니 자연스레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어요. 환경 프로그램인만큼 아이들이 자연을 가까이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으니 좋고요.

 

 

 

 

▲ 수달, 해오라기, 쏘가리, 맹꽁이, 노랑부리저어새 등 우리들의 가면 어때요.

 

 

 


▲ 영산강 동물들의 가면을 쓰고 포즈를 취해요.



이번 프로젝트가 참여하는 아이들에게, 혹은 나에게 어떤 의미로 남았으면 하는지

마냥 재밌는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영산강 문화관에 와서 친구들과 퍼포먼스 했었지이렇게 생각하면서요. 그리고 저한테는 아쉬운 프로그램으로 남았으면 해요. 벌써 아쉽지만요. 시간이 너무 금방 지나가 아쉽기도 하고, 프로그램 완성도도 그렇고요. 첫 프로젝트를 곱씹으면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들 재밌어 할 기획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바람이 있다면

물가 안정, 세계 평화인데요. 소박하게는 그냥 무탈히 올해를 마치고 싶어요. 뭐 하나 특별할 것 없이 잔잔하고 평범하게. 지금 하는 프로젝트도 누구 하나 다치는 사람 없이 재밌게 끝내면 좋겠어요.

 

 

 

올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며 설레하는 그녀의 음절 하나하나에서 느꼈다. 멋지게 보내고 있구나. 누군가의 처음을 바라보고 응원하는 일은 참 기분 좋다. 영산강 쓰레기UP! GO 퍼포먼스101일 토요일에 첫 공연을 펼쳤다. 그들에게 힘껏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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