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호] 삶과 동네에 문화예술교육이 스며들기를 바라며 /정혜원 모담지기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23-06-25 조회수 249
첨부파일

 

삶과 동네에 문화예술교육이 스며들기를 바라며

 

 

 

인터뷰이: 김유리(서구청소년문화의집 팀장)

취재정혜원 모담지기

 

 

광주에는 정말 많은 문화예술단체가 있다. 문화예술단체를 지원하는 곳 또한 많다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문화예술교육이 일상 깊숙이 스며들기를 바라며 매년 단체들을 선정하여 지원하고 있다.

 

창의예술학교는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지원사업 중 하나로, 매년 여러 단체들이 협력해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고군분투한다

올해 창의예술학교사무국을 운영하는 서구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들을 상대로 동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엉뚱보물상’, ‘줄줄이 놀이터를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삶의 터인 동네에서 문화예술을 경험하길 바라는 서구청소년문화의집 김유리 팀장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구청소년문화의집 실무총괄을 맡고 있고

올해 창의예술학교 사업 사무국을 서구청소년문화의집에서 맡게 되어 함께 진행하고 있는 김유리입니다.

 

 

Q.​  올해 창의예술학교는 네 개 단체가 협력해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

서구청소년문화의집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엉뚱보물상’, ‘줄줄이놀이터이름이 흥미로웠는데요, 엉뚱보물상부터 소개 부탁드립니다.

엉뚱보물상의 경우 센터 주변의 아파트를 보면서 생각해 낸 프로그램입니다. 센터가 4개의 다른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고, 각 아파트의 재활용 수거함에 나오는 다양한 물건들, 또 아파트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에 초점을 맞췄어요.

청소년들은 먼저 자신의 작품을 디자인합니다. 그리고 그에 맞는 재료를 주변 아파트 재활용 수거함에서 찾습니다.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세대가 만날 수 있고, 수거함에서 찾은 재활용품을 이용해 자신의 상상력으로 재밌게 작품을 완성합니다.

 

 





 

 

Q.​ 엉뚱보물상의 경우 교육대상이 발달 장애 청소년이더라고요. 교육대상 선정에 이유가 있을까요?

좋은 기회로 발달 장애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함께이룸협동조합과 협약을 맺었습니다. 문화예술교육이 발달 장애 청소년의 발달 영역에 기여 하는 부분이 클 것 같았어요,

장기적으로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발달 장애 청소년 프로그램도 많이 없습니다. 저희 프로그램은 4월부터 11월까지 45회차의 긴 호흡으로 운영되고 타인과 상호작용 등 청소년들의 변화과정을 담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저희 기관으로서도 첫 도전입니다.(웃음)

 

 

Q.​ 첫 도전을 응원합니다. 발달 장애 청소년들과 활동하기 위해 따로 준비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프로그램을 위해서 보육 선생님, 체육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고 있고요. 세부적으로 꼼꼼히 운영하려고 합니다. 발달 장애 아이들 특성상 낯선 사람들을 만났을 경우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어른들이 어떤 질문을 했을 때, 어떻게 답할 수 있는지 시나리오를 쓰고, 시뮬레이션도 해보고 외부활동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Q.​  교육대상에 따라 세부적인 교육 사항이 변화되는군요. 줄줄이 놀이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줄줄이 놀이터는 어떻게 구상된 프로그램인가요?

줄줄이 놀이터도 주변 환경을 이용한 프로그램입니다. 센터 뒤편이 장수어린이공원과 붙어있어 뒷문을 열면 바로 공원이 나오는데, 어린이공원 명칭이 붙어있기는 하지만 어린이스러운 분위기가 전혀 아니거든요.

어른들이 계획해 만든 공원인거죠. 실제 사용하는 사람은 아이들인데 아이들이 객체화되어있어요. 아이들이 자기가 놀 장소를 스스로 구상하고 만들면서 주체의식, 생산자의 경험을 했으면 합니다.

 

 

 

 

 

Q.​ ​공원을 만드는 방법으로 밧줄과 직조 기술을 이용하신다고요. 밧줄을 이용한 놀이터 상상이 안가는데요

직조 기술을 선택한 이유는 또 무엇인가요?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만들 수 있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 생각했죠. 과거에 선조들이 사용한 직조 기술을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삶의 기술을 배울 수 있고, 지혜들이 묻어나죠.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기술이고요. 청소년기 학생들의 소근육과 대근육을 적절히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 밧줄이 무거워 혼자서 매듭을 짓지 못해요. 협력해 다 함께 만드는 놀이터가 될 거에요.

 

 

Q.​ 마지막 차시 놀이터 초대하기가 인상 깊어요. 친구들을 초대하는 건가요?

작품 공유회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만들어진 놀이터 공간들이 아이들한테는 작품이고 우리가 스무 번이 넘는 시간을 만나서 만들어낸 결과에요친구들을 초대하고 같이 놀아보면서 놀이터 도슨트 역할도 해봅니다. 어떤 과정으로 만들었고, 어떻게 놀면 되는지 놀이 방법까지 알려줄 겁니다.

 

 

Q.​ ​센터 설명글 중에 몸집이 작은 동네 예술학교를 지향한다고 하셨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은 바빠서 동네에 머무는 시간이 적습니다. 학교 끝나고 학원에 가기 바빠 동네에 뭐가 있는지도 몰라요.

동네는 아이들 삶의 터인데, 잘 모르니까 마을 자원들을 활용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해요. 그래서 센터를 동네 예술학교라고도 부릅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삶의 터인 동네를 경험하면 좋겠어요.

또 한편으로는 공교육에서 경험하기 힘든 예술 교육을 동네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싶어요. 작은 동네지만 퀄리티 있는 프로그램 제공을 제공하려고 노력합니다.

문화예술교육은 무형식 교육을 지향하기 때문에, 소수 집중과정이 효과적이죠. 현실적으로 센터가 운영하는 교육에 요구되는 인원에 비해, 좀 더 소수 집중과정을 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Q.​ ​앞으로 계획하는 프로그램이 있나요?

서구청소년문화의집이 지역에서 다양한 네트워크 활동을 하고 있어서 내년에는 좀 더 마을과 밀접하게 결합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어요. 마을 행사에 아이들과 뭔가를 해보거나 마을의 공간을 바꿔보고도 싶습니다.

 

 

 

 

스케줄 상 김유리 팀장과는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당시 엉뚱보물상의 1차시 수업을 앞둔 상태였는데, 김유리 팀장의 목소리가 설렘으로 가득했다. 분명 단단히 준비를 마치고 얼른 학생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었으리라.

작은 동네와 삶 속까지 문화예술교육이 스며들기를 바라며 오늘도 분주한 김유리 팀장을 보며, 서구청소년문화의집이 동네의 랜드마크가 되길 바래본다.

 

 

△사진제공_김유리팀장

 


서구청소년문화의집 시소센터
SNS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eoguyouth136/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eoguyouthnolza

  

 

 

 

잔잔한 울림 게시글 상세 폼
top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