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호] 계속해서 성장해나가는 즐거운 문화예술교육사 / 김영주 모담지기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날짜 2023-11-28 조회수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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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성장해나가는 즐거운 문화예술교육사 


인터뷰이 : 이선미(펀스토리 대표)

 취      재 : 김영주 모담지기


여러 대상들에 대한 문화예술교육을 고민하고 기획하는 펀스토리의 이선미 대표를 만났다.

작년에는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이라는 유아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선미대표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할 때 어떤 생각으로 대상을 고르고 아이디어를 얻는지, 앞으로 방향성은 어떤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펀스토리이선미 대표를 만나다

 

영주 : 안녕하세요. 펀스토리의 대표를 맡고있다고 들었어요. 이번에 유아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시는데, 어떻게 경양방죽이야기를 알게 되셨을까요?

선미 : 사무실을 계림동으로 얻으면서 이 지역의 경양방죽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됐어요. 처음부터 이 지역에 살았던 것은 아니라서 외부인 입장에서 봤을 때 재미있더라고요. 그리고 동네가 구도심이다 보니, 아파트 주민들도 집에만 있고 안나가려고 하는게 안타까워서 경양방죽 소재를 활용한 이라는 스토리를 창작했어요.

 

광주에는 경양방죽이라는 큰 호수가 있었다. ‘경양방죽은 정확한 축조시기를 알 수는 없지만 조선시대부터 광주대표 호수로서 가뭄을 막고 농사일에 도움을 주는 뜻 깊은 호수였다. 일제강점기와 60년대를 지나며 매립되어버린 경양방죽은 이제 지역의 설화로만 남았다. 이를 활용하여 라는 유아문화예술교육이 탄생됐다.

 

영주 : 프로그램을 하면서 어려운점은 없었나요?

선미 : 앞서 말한 소재를 활용해서 준비하는데, 현재 존재하는 호수가 아니라 역사속으로 사라진 호수 잖아요. 위원분들이 사라진에 키워드를 맞추셔서 아이디어에 부정적이셨어요. 그래도 경양방죽이라는 소스를 가지고 재밌게 풀어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뭐든 지우고 없애는 게 간단한 방법이다. 잊지 않으려고 행동하는 게 어렵지만 새로움을 추구하기 보다는 오래된 일들을 기억하고 그것을 함께 가져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사라진호수에 초점을 맞출 때, 이선미 대표님은 현재에서 과거를 함께하려고 노력했다. 어쩌면 유아문화예술교육에 가장 필요한 마인드일지도 모른다.

빠르고 새로운 것이 계속 생겨나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경양방죽이라는 역사적 소재와 개미를 활용한 극 놀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함께 보듬는 법을 알게 되지 않을까?



유아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영주 : 작년에 하셨던 생애전환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올해 안하셨나요?

선미 :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하나 운영했어요. 아쉬운점은 연극치유를 하셨던 주강사님 시간대에 맞추다보니 오후 2시에 진행했어요. 그런데 엄마들에게 오후 2시는 굉장히 바쁜 시간이거든요. 하셨던 분들의 만족도는 높았지만 모집이 힘들더라고요.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생애전환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영주 : 다시 생애전환문화예술교육을 도전해볼 생각도 있으세요?

선미 : 추후에 한다면 청년을 대상으로 해보고 싶어요. 청년에 대한 문화예술교육지원은 없는 편이에요. 최근에 혼자 입원했습니다라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1인가구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어요. 독거노인에 대한 인식은 많이 있지만 청년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거 같더라고요. 젊은 청년들도 외로운건 마찬가지 잖아요. 그래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생애전환문화예술교육을 해보고 싶어요.

 

일상생활에서 문화예술교육까지 이어지는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발굴해내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느꼈고, 나 또한 청년으로서 언젠가 생겨날 이선미 대표의 청년생애전환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탄생이 기다려졌다.

 

영주 : 생애전환부터 유아 문화예술교육까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문화예술교육의 기획자로서 성장하는데 어떤 도움이 있었을까요?

선미 : 광주문화재단에서 해줬던 컨설팅이 많이 도움이 됐어요.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할 때 부터 끝날 때 까지 한 분이 쭉 맡아서 피드백을 몇 회 차 해주시면, 어떻게 잘 변화했는지 객관적으로 제시 해주니까 좋더라고요. 앞서 말한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도 컨설턴트님이 예전에 제안해주셨어서 더 깊게 생각하게 됐었어요.

영주 : 컨설팅을 통해서 생각의 폭이 넓어지네요. 그래도 피드백 방향이 안맞거나 했던 적은 없으셨나요?

선미 : 작년에 연극만들기로 지원을 해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에 선정이 됐었는데, 연극만들기를 하지 말라는거에요. 그때는 어떻게 하라는거지? 나를 왜 뽑은거지?’ 싶어서 당황스러웠어요. 그래도 조언 받은대로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를 해봤거든요. 그 중에 동네에서 쇼츠찍기가 있었는데 쇼츠가 어려운건 아니지만 영상에대한 지식이 없다보니까 두려웠어요. 그래도 교육 참여자들이랑 함께 하니까 즐겁더라고요. 저는 연극을 했어서 항상 프로그램에 연극요소를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컨설팅을 통해서 영상도 더해보고, 무용이라든지 미술, 음악 같은 다른 요소를 더해서 협업할줄도 알게됐어요.

영주 : 계속 성장중이시군요?

선미 : 단순히 참여자거나 누군가 기획한 것에 주강사로 할 때는 안보였는데, 지금은 기획자로서 대표로서 문화예술교육을 만들고 있다 보니까 세세한 것 까지 다 보이더라고요. 예를들면 팜플렛이나 현수막을 만들었는데 막상 뽑아보고 나니까 눈에 잘 안들어오네? 글씨 폰트를 바꾸고 좀더 키우고 할걸.’ 이런 생각도 하게 돼요.

영주 : 앞으로 계획하는 문화예술교육은 어떻나요?

선미 : 지원사업 덕분에 문화예술교육이 지역에 활성화 되고 있어요. 하지만 좀 더 욕심을 내보자면, 현재 시민들이 무료로 참여 하고 있는데 나중에는 직접 돈을 내고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요. 그렇게 수익을 창출해서 예술단체로서 자립이 되면 후배들을 이끌어주고 싶기도 해요.

 


문화예술단체의 자립성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이선미 대표의 말을 듣고 나서는 머리가 띵해졌다. 그녀의 말대로 수익을 통해 자립성을 갖고, 후배문화예술교육자들이 지역에 안정적인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순환 구조를 갖게되면 좋겠다.

끊임없이 일상 속에서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열정과 지원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자립하기 위한 열망을 가진 문화예술교육사 이선미 대표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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