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임파서BOOK : 곰돌이를 구출하라!>_이 옥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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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6-10-09 조회수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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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동 S#ARP, 세상을 바꾸는 힘, 소셜플레이 우리끼리 ○○하자!
광주청소년상상페스티벌 현장

미션임파서BOOK : 곰돌이를 구출하라!

이옥 통신원

  2016년 9월 24일 토요일 오후 금남로 일대는 온통 축제의 마당으로 들떠 있다. 성공한 축제 중 하나인 ‘추억의 충장축제’와 함께 어우러지는 ‘광주청소년 상상페스티벌’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 축제는 마음껏 놀고 싶은 아이들을 위해 만든 작은 선물이다. 공부의 무게에 짓눌러 사는 청소년들은 하고 싶은 것도, 보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이다. 오늘 하루는 마음껏 소리치며 놀게 해주고 싶다. 광주청소년 상상페스티벌은 20여 가지 프로그램을 참가하고 각각의 참가자에게 스탬프를 찍어주며 재미를 붙이게 도와준다. 2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행사도 진행하고 사진도 찍어주며 자연스럽게 참여를 유도한다.

  그 소박하고도 귀여운 상상페스티벌 중에 오늘은 문화행동 S#arp의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했다는 어느 한 프로그램을 찾아가보았다. ‘미션 임파서북! 곰돌이를 구출하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금남로 일대에서 벌어지는 20개 이상의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미션 임파서북은 행사장입구 창의공작 놀이터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각목으로 직사각형의 구조를 세우고 두꺼운 리본을 이용해 거미줄 형태의 장애물을 건너 동화 속의 기사님이 되어 곰돌이를 구출한다. 원래는 참가자가 빨간 망토를 두르고 참가하려 했으나 안전사고 때문에 망토는 벗어버리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설치된 줄 중간에 종을 달아 최대한 적게 울리고 거미줄가운데에 있는 곰돌이를 구출하면 미션에 성공하게 된다. 종을 울리는 횟수에 따라 동화책과 사탕을 선물로 받게 되는 게임이다.

  아이들이 정신없이 금남로에서 이곳저곳을 누비며 오고 갈 때, 미션임파서북에 있는 아이들은 사뭇 진지해 보인다. 왜냐하면 리본으로 얽히고설킨 가상공간의 미션을 통과하여 곰돌이를 구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곰돌이를 구출하면 아이들은 책 한권을 선물 받는다. 현란한 음악과 맛있는 냄새가 유혹을 하는 토요일오후이다. 계절은 어김없이 무더운 여름을 지나 높은 하늘을 자랑하는 가을이다.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친구들은 모두 중학생 친구들이다. 미션임파서북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그들보다 어린 초등학교학생들이 부모님 손을 잡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미니책방’이 운영되고 있었다. 돗자리에 깔아진 만화책과 동화책을 잡고 누워서도 앉아서도 읽고 있다.

  여기저기 달려있는 종을 피해 꼬마아이들은 요리조리 몸을 움직이며 줄을 피해본다. 생동감 넘치는 그 표정 또한 관람 포인트이다. 어찌 보면 참 단순해 보이는 이 프로그램이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 아마 나이가 많고 세대 차이가 많이 나는 어른들이 기획하지 않아서일 것이다. 비슷한 세대로 딱 여섯 혹은 일곱 살 많은 언니오빠들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기획했기 때문이리라.

 예비(혹은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기획자들을 만나볼 기회는 없었다. 참가자들의 안전관리부터 혹여 발생하는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까지 그들은 굉장히 열심히 뛰어다니며 프로그램 진행하는데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이었다. 운영본부위에 놓인 큐시트와 계획서들을 언뜻 보니 웬만한 어른 기획자보다 더 완벽함이 느껴진다.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도... 그래도 괜찮다.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기획자들과 참가자들을 통해 마음속의 ‘울림’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은 현실의 세계보다는 미래의 꿈을 먹고 자란다. 그래서 가상의 세계나 온라인 게임에 쉽게 빠져드는 줄 모르겠다. 주머니 속의 괴물이라는 포켓몬스터인 포켓몬이 증강현실을 이용한 게임으로 등장하면서 우리사회의 큰 이슈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래서 미션임파서북이 인기가 있었나보다. 그들만의 가상공간에서 그들만의 게임규칙을 서로 지키며 보상을 받으며 웃는 모습이 건강해 보인다. 앞으로 청소년들이 더욱 건강하게 하루하루를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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