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워크숍 전주 문화예술공간 "싹"을 다녀오다 - 전경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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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5-10-14 조회수 2,625

조급한 빨리빨리 보다는 천천히, 그러다 보면 닿아 있을 문화예술교육의 길

​-6기 통신원 ‘알음’의 전주문화예술교육현장 워크숍-

글 - 전경화 통신원

 

통신원들의 워크숍이 전주에서 진행 되었다. 전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유명세를 떨치는 문화공간 싹 대표 채성태와의 만남과 전주에서 문화예술체험이 오늘의 코스였다. 가까운 타 지역을 방문한다는 게 사실 기대감을 갖게 했다. 다른 지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문화예술활동가들이 일궈낸 그 현장을 몸소 체험하는 것과 오랜 세월의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 게다가 한옥마을에서의 문화예술체험으로 전통공예인 매듭팔찌 만들기와 한복입고 한옥 마을 나들이가 기다리고 있지 않던가.






우선 방문한 곳은 재뜸마을이라 불리기도 하는 전주 서산동에 위치한 <우리마을 꿈꾸는 도서관 싹>이다. 도착한 순간, 벌써 아! 하고 입을 모으게 된다. 곳곳의 벽화가 인상적이었다. 흔해진 공공미술 중의 하나가 벽화인데, 이곳의 벽화는 뭔가 느껴지는 기운(?)이 달랐다. 학교 울타리 낮은 담벼락의 동그라미가 그려졌는데, 그 안에는 아이들의 메시지들이 적혀 있다. 별 거 아닌 데도 아이들의 희망과 재잘재잘 수다들이 이곳의 정체성을 한 눈에 파악하게 해줄 수 있었다. 진짜다! 수줍은 듯, 그러나 밝게 캡모자를 눌러 쓴 채성태 대표의 눈빛에서는 포스가 느껴졌다. 지하 계단으로 내려가는 동안 공연 전시 정보, 기획한 프로그램 흥보물들이 보였다. 그만큼 뭔가 활발한 움직임이 느껴지기도 했다. 지하의 캐캐한 이미지는 NO! 아기자기하면서도 판타스틱한 공간이 펼쳐졌다. 그 곳에는 우리를 반가이 맞이한 야무진 여학생들이 있었다. 2015년 1월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모여든 청소년들이 제대로 놀(?!) 계획을 담아 꿈다락토요학교에 지원을 하게 했는데 그 기획서가 선정됐다고 한다. 인재다! 이러한 과정이 담긴 스토리를 프레젠테이션 하는 모습에 헉, 하고 놀란 게 우선이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자신들의 놀이문화를 기획했다는 자체가 굉장히 진보적이고 창의적이다. 이러한 모태가 되어줬던 문화공간의 싹의 위력에 다시 한 번 감탄을 금치 못했다! 또한 먼 길 오시느라 고생 많았다며 배고플 텐데 뜨근뜨근한 시루떡과 음료수로 시장기부터 재우라고 준비하신 따뜻한 배려에 모두들 또 다시 감동을 받았다. 

 




 

여기서 정말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도대체 채성태 선생님은 어떤 활동을 지금까지 한 걸까? 문화예술교육이 정책화되기 이전인 1994년부터 활동했다. 우리 삶 자체를 문화로 보았으며 일상생활에서 만들어가는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철학을 가졌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작업실을 벗어나 마을(지역)을 대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혼자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 다함께 더불어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형성된 교감이 여기까지 오게 만든 게 아닐까 싶다. 사람을 감동시키고 그 감동이 꼬리를 물고 물어 널리 펴져나갔을 것이다. 한 발 앞선 혜안과 예술에 대한 사랑이 있었기에 정책화 이전에 지역과 주민을 연결하여 문화예술교육을 시작했던 그는 기획자와 예술가의 행보를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삶

현장에서 부딪친 경험, 스스로 뛰어들어 만들어낸 노하우. 산 경험이다. 그 경험은 값진 것이다. 이러한 값진 경험을 채성태 문화예술가의 강의를 통해 나눌 수 있었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모든 말들이 감동이라고 하면 과장법이 심한 걸까? 싶어도 감동 그 자체였다. 문화예술을 통해 나누고자 하는 그 나눔의 싹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삶이 바뀐 것이다. 문화예술교육의 궁극적 목적을 이미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계층별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아동성장에 따른 청소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으며, 더 나아가 지역 공동체를 생활문화공동체로 함께 나누는 삶을 만들어냈다.  그 뜻을 함께 해준 많은 사람들, 특히 전북터널 옆에 위치한 허브아일랜드 식당 사장님이 선뜻 내준 창고는 아이들의 손을 거쳐 재생의 공간이 되었다. 청소년 아지트와 지역민과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된 것이다.

 


 

어은골 문화공간까지 탐방을 마치고 무궁화꽃 벽화가 활짝 펴 있는 계단에 앉아 단체 사진을 찍었다. 언제나 든든한 서포터인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이금현, 정윤정, 김빛나 선생님과 함께 한 이번 워크숍은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주었다. 광주문화예술교육현장을 매달 방문하여 생생한 현장을 전하기 위해 사진을 찍고 취재도 하며 기사까지 완성했던 6기 알음 통신원들의 워크샵의 열기는 전주한옥마을에서 더욱더 뜨거워졌다.



이토록 뜨거웠던 적이 있었는가, 전주 워크숍의 피날레

전주한옥마을에서 한복체험을 하면서 때론 우아한 자태를 뽐내기도 했다.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총총총 한옥마을을 누비며 향한 곳은 전통매듭을 하는 아늑한 수공예 작업실을 찾아가 직접 배워보는 체험도 했다. 그야말로 힐링이다.
한옥마을에서는 우리의 옛것이 주는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새삼 느낀 시간이었다.
하늘을 맘껏 뛰어오르겠다는 마음으로 힘차게 뛰어오른 한복 차림으로 통신원들의
모습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피날레는 이 정도쯤은 해야지, 하는 각오와 재치 있는 열정이 만들어 낸 장면이다.
많은 독자들이 앞으로 남은 현장의 생생한 기사들을 함께 읽고 나눴으면 하는 바람을 9월의 가을바람에 실려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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