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강사 인터뷰> 디자인강사 정현지 - 강진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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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5-11-09 조회수 4,076

수업 엿보기 <우리는 환경지킴이>

정현지 예술강사를 만나기 위해 마재초등학교 1학년 돌봄 디자인 수업을 참관했다. 돌봄 수업은 방과 후 동아리 활동으로 맞벌이부부, 한 부모 가정의 아이들이 수업의 대상이 된다. 이 날 수업은 아이들이 환경에 관한 애니매이션을 보고 각자 어떻게 하면 환경을 지킬 수 있는지 생각한 후,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 배지를 만들어 환경지킴이가 되어보는 수업이었다. 

 

  

  

 


"무엇을 이야기하는 영상 같아요?"
"지구요!"
"환경오염이요!"
"그렇다면 지구를 지키는 방법은 뭘까요?"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타고 다녀요."
"쓰레기를 분리수거해요."
"각자 생각한 것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세요."

 

  

  

  

  

 


자신이 표현한 그림이 그대로 배지로 완성되었다. 아이들은 배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바라보며 신기해하고 뿌듯해했다. 가슴에 자신이 만든 '환경지킴이' 배지를 단 아이들은 '멋있다!'를 외치며 활짝 웃었다. 가슴을 곧게 펴고 멋진 환경지킴이가 되어 교실을 나서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니 왠지 이 아이들이 지켜나갈 미래의 지구는 지금보다 더 아름다울 것 같았다.


인터뷰 <정현지 디자인 예술강사 - 생각하는 힘, 디자인의 힘>

  

 

Q..'디자인 수업'이라 하면 어떤 것을 배우는지 쉽게 연상이 되지 않는데요. 그동안 마재초등학교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고 어떤 활동들을 했나요?


A. 다양한 활동들을 했어요. 자신의 이름을 활용한 문자 디자인, 마재초등학교를 홍보하는 학교 픽토그램 디자인, 자신이 먹고 싶은 과자 봉지, 음료수를 디자인하기, 비누방울을 불어서 생각나는 것을 이야기하는 연상화 수업 등을 했습니다.

 

Q. 수업 내용을 하나하나 들어보니 미술 수업이 아닌 '디자인' 수업은 이런 것이구나. 느낌이 오네요. 뭔가 우리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 같아요.
A. 네. 미술 수업은 경험을 '표현'하는 부분이 크죠. 반면에 디자인 수업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중요하고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자신이 생각한 아이디어를 그림이나 글로 표현하고, 이를 실생활에 필요한 것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디자인 수업의 특징입니다.

 

Q.듣고 보니 '디자인'이라는 것이 우리 삶과 많은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선생님이 생각하기에 디자인 교육이 (특히 공교육에서)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디자인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생각하는 힘(문제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에요. 요즘 아이들에게는 깊게 생각하거나 다양한 생각을 이끌어내는 즉, 아이디어를 발산하는 기회가 드문 것 같아요. 현장에서 느껴요. 어떤 질문을 하면 그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답했으면 하는데 모두가 똑같은 답을 할 때도 있고, 어떤 아이들은 생각하는 시간조차도 힘들어하고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고학년은 디자인 수업이 진로결정에 도움이 되기도 해요. 관심이나 소질이 없다고 생각한 친구들이 막상 디자인 수업에 참여하고 나서 새로운 관심과 자신감이 생기고 이것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구요. 미술에 전혀 관심이 없던 한 학생이 의자를 디자인함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또 자기 나름대로 만족하는 결과를 얻게 됨으로써 자신감과 관심, 열정이 생기면서 진로결정으로 이어진 케이스도 있었어요.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실생활과 접목시키는 디자인의 특성이 다양한 분야들과 접목되면서 이루어진 효과라고 생각해요.

 

Q.마재초등학교 이외에 다른 곳에서도 수업을 하시지요?
A. 네. 저는 디자인 예술강사로써 초등학교 두 곳, 중학교 두 곳, 고등학교 한 곳에서 동아리나 창의적 체험학습 활동 등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Q.중,고등학교 수업과 초등학교 수업의 차이점이 있다면요?
A. '디자인'이라는 분야의 인지도가 낮아서 그런지 수업도 적게 있는 편이에요. 그래서 저는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에서도 수업을 하는데요.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초등학교 학생들보다 현실적인 측면을 많이 생각하는 수업을 진행해요. 초등학교 학생들은 상상력을 이용해서 디자인을 하고 제품을 만들어 낸다면,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보다 더 현실에 이용할 수 있는, 마케팅을 위한 상품이나 제품 디자인을 많이 하고, 이를 위한 아이디어를 냅니다.

 

Q.'예술강사'를 직업으로 일하는 것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지요.
A. 저는 2011년도부터 예술강사를 직업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일에 참 보람 느껴요. 예전에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했었지만, 예술강사로써 전공분야를 살려 다양한 학생들과 함께 디자인 수업을 만들어 가는 것이 참 재미있고 뿌듯해요.

 

Q.선생님이 생각하는 '예술강사' 제도의 장점과 보완할 점이 있다면요?
A.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제도가 바뀌면서 기존의 예술강사들이 느끼는 안정감이나 소속감은 점점 더 흔들리고 있어요. 실제로 제 주변의 많은 예술강사들이 불안해하고 있거든요. 강사들 스스로가 안정적인 심리상태로 일을 하는 것과 불안해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예술강사 제도가 강사들에게 조금 더 안정감과 소속감을 주는 탄탄한 제도로 개선되었으면 좋겠어요.

 

Q.(교과 과정 미술 수업과는 다른) 예술강사 수업만의 특별한 장점이 있다면요?
A. 프로그램 차이가 있겠지요. 무엇보다도 '디자인'에 관련한 지식과 함께 많은 교육 경험, 그리고 다양한 접근 방법이 제공된다고 생각합니다.​

 

 

취재내용 : 예술강사 디자인강사 정현지

취재일시 : 10월 20일 화요일

취재장소 : 마재초등학교 돌봄 디자인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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