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그룹 ㈜잇다 <손맛 나는 미디어 송정> - 박초영 통신원
운영자
날짜 2015-11-10 조회수 5,599

“너와 나를 이어주는 미디어 ART-송정 에디터가 떴다!”

 

사업명 : 2015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 <손맛 나는 미디어 송정>
운영단체 : 문화콘텐츠그룹 ㈜잇다
취재일시 : 2015년 10월 16일(금)
장소 : 광주지적장애인복지협회 광산구지부

 

 ‘모스트(most)스러운!’ 이라는 유행어를 낳은 드라마 ‘그녀를 예뻤다’라는 드라마를 통해 에디터라는 직업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에 송정에도 매거진 송정의 에디터가 떴다!

찰칵! 지이이이잉~~
싹둑싹둑! 쓱삭 쓱삭! 

  

 

 

광주지적장애인복지협회 광산구지부와 함께하는 <손맛 나는 미디어 송정> 수업은 성인 지적발달장애우를 대상으로 하는 미디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오늘은 참여 학생들이 매거진 송정의 에디터가 되어보는 시간.
 3월부터 매 시간 차곡차곡 찍어온 자기 사진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배치하고 붙이고 꾸미는 나를 표현하는 잡지페이지를 만들 계획이다.

 

  

  

  

  

 

학생들이 집중한 동안 ‘문화콘텐츠그룹 ㈜잇다’의 이순학 실장님, 이현아 기획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문화콘텐츠그룹 ㈜잇다’는 어떤 단체인가요?
A. 문화콘텐츠그룹 ㈜잇다는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는 단체에요. 원래 각자 개인 미디어 활동을 하던 사람들로 삼도(함평과 나주, 광주 사이 농촌)에서 수업을 할 때만 해도 몇몇이 모여서 주 강사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던 단체였죠. 그러다 광주지적장애인복지협회 광산구지부에서 교육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한 팀이 되었어요.(이현아)
 성인 발달장애 교육은 처음이기도 하고 대상에 대한 특수성 때문에 연구 시간을 많이 가져야했죠. 그래서 한 두 명의 강사가 수업 전체를 떠안기보다는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다 같이 수업을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다 비슷한 또래들이 모이다보니 편한 분위기에서 연구와 교육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작년부터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 같아요.(이순학)

 

Q. 3년째 광주지적장애인복지협회 광산구지부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A. 기존엔 지역 자체가 소외된 곳을 찾아가 수업을 진행했었는데, 광산구 지적장애인복지협회 같은 경우는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관심이 많으나 수요에 비해 교육을 진행해줄 사람이 없어 소외됐던 단체에요. 성인 발달 장애우 같은 경우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어 더더욱 미디어 교육과는 거리가 있었죠. 그래서 지적장애인복지협회에서 배우고 싶다고 했을 때 두말 않고 달려갔어요.(이순학)

 

Q. 성인발달장애 대상 미디어아트교육은 어떤 점이 다른가요?
A. 신체적으로는 다 성장하였지만 지적 수준은 영유아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이에요. 이 안에서도 격차가 있고, 신체적인 장애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또 다르죠. 광산구에서는 기존의 미디어아트 교육 방식과는 다르게 미디어를 도구로 활용하되 통합예술교육으로 진행하고 있어요.(이현아)
 발달과정에 맞춰 사진촬영, 영화감상 뿐만 아니라 미술 등 통합예술교육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쉽게 지루해하기 때문에 폴라로이드 사진촬영을 통해 본인이 찍은 사진을 곧바로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만들기나 그림 수업을 진행할 때 매우 빨리 끝내기 때문에 활동 주제를 자주 바꿔주는 것도 특징이죠. (이순학)

 

자기 사진을 이용한 페이지 편집이 끝나고 짧은 쉬는 시간이 주어졌다. 쉬는 시간동안은 주강사 김지아 팀장님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문화콘텐츠 그룹 ㈜잇다와 광산구 지적장애인들과 함께한지도 벌써 3년이에요. 작년과 재작년 수업은 어땠나요?
A. 첫해에는 이 친구들이 처음으로 미디어를 통해 자기표현을 해봤어요. 텔레비전 같은 미디어 영상을 일방적으로 수용했다면 직접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주었죠. 1년 동안 진행했던 수업을 모두 영상으로 기록했어요. 마지막 시간에 그 동안 촬영했던 사진과 영상들을 함께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1년간의 시간을 함께 되돌아보며 이 친구들에게나 저희에게나 치유효과가 있음을 느꼈어요. 참여 학생들의 언어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사고를 하게 되고 자기 표현력이 풍부해졌죠.
작년은 지원 사업이 아니라 자체 사업으로 진행했어요. 자발적으로 지원금 없이 운영하려다 보니 지금처럼 자주 만나지는 못했죠. 그래도 광산구지역 발달 장애인에게 지속적으로 미디어교육을 진행하려고 미디어를 통해 지역사회와 관계 맺는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송정시장이나 송정공원에 자주 가서 사진촬영 수업을 진행하고, 결과발표회를 지하철 송정공원역에서 진행했죠.(김지아)
 
Q. 올해 진행되는 <손맛 나는 미디어 송정>의 가장 큰 특징은 뭔가요?
A. 아무래도 ‘매일 찍기’가 이번 수업의 포인트죠! 사진 촬영을 자신의 생활에서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말 그대로 매번 수업에 올 때마다 그 날의 자기 모습을 촬영하는 거에요. 스스로 찍을 수 있는 사람은 폴라로이드를 활용해 자기 모습을 직접 찍고,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은 주변 친구들이 찍어주거나 선생님이 찍어주죠. 이 친구들이 미디어를 쉽게 생각하고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게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싶네요.(김지아)

 

Q. 지금까지 진행했던 수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이 있나요?
A. ‘우리 집은 어디인가’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모형 집을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갈 가구들을 직접 만들어 배치했어요. 지내고 싶은 자기 방에 자신의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 넣어 두고 집 전체를 직접 촬영한 사진들로 꾸몄죠.
 ‘바리스타의 CF 도전기’ 수업도 기억나네요. 지적발달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몇 몇 친구들은 테크노파크 카페테리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요. 이 친구들이 사회에 적응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죠. 아직 직접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더 이상 미디어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데 의의를 뒀죠. 친구들도 굉장히 재미있어 했어요. ‘추억의 사진관’도 기억에 남고, 라디오 DJ체험도 반응이 좋았죠. 매 수업 즐겁게 진행해서 모두 기억에 남네요.(김지아)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후, 이번엔 내 가방에 있는 물건, 내가 좋아하는 물건을 사진 찍고 물건의 이름과 그에 담긴 이야기를 담은 페이지를 만들어 보았다.

  

  

 

Q. 참여학생들도 선생님들도 3년째 함께해서 그런지 학생들의 솜씨 뿐만 아니라 문화콘텐츠그룹 ㈜잇다 팀과 참여 학생들 사이의 끈끈한 가족애도 느껴져요. 성인발달장애인 대상 교육 사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이나 참여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을까요?
A. 올해 목표는 저희 없이도 이 친구들이 사진, 영상을 촬영하며 본인의 일상을 기록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거예요. 사실 계속해서 이 친구들과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건 아이들의 변화가 느껴졌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한 친구는 집에 가서 부모님 핸드폰으로 엄마 발을 사진을 찍어서 저희한테 보내준 적 있어요. 사진 한 장이지만 이 사진을 통해 이 친구랑 엄마 발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사진으로 소통할 수 있었죠.(이순학)
 평소에도 자기 사진을 가지고 다니는 친구들이 많아요. 지금까지 찍은 사진들을 차곡차곡 모아서 가방에 항상 넣어 다니는 친구들이 많죠. 앞으로도 스스로 촬영하고 미디어를 매개로 이 친구들이 다른 친구들과 가족들, 그리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김지아)
 광산구 지적장애인 복지협회 복지사 선생님들이 수업에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성인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교육활동을 진행하다보면 참여하는 친구들도 재미있어하지만 교육을 진행하는 저희도 재미있거든요. 무언가를 가르친다는 것 보다는 말 그대로 미디어를 매개로 발달장애친구들과 저희가 서로 소통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 친구들이 미디어를 쉽게 생각하고 일상에서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이현아)


복지사각지대, 문화소외계층에 놓인 성인발달장애우들.
어른이지만 어린아이 같고, 어린아이 같지만 어른이기도 한 이들.
처음 보는 나에게 웃으면 먼저 다가와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찍어주던 나의 이웃.
‘문화콘텐츠그룹 ㈜잇다’의 바람처럼 성인발달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미디어를 매개로 소통하며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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