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예술교육 아트품애 <창의에 생명을 더하다 아나바다 프로젝트>-김소진 통신원
운영자
날짜 2015-11-11 조회수 2,282

'창의에 생명을 더하다' 아나바다 프로젝트 

 

토요일, 집에서 학동지역아동센터까지는 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이 걸린다.
‘거참 광주 넓구나!’

본격적인 취재에 앞서 이번에도 느끼는 바이다. 버스에서 내려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으로 가다보면 골목 사이사이를 지나 어디선가 시끌벅적 아이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온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아이들이 나무 집 본체로 추정되는 것에 열심히 사포질을 하고 있었다.

 “왜 그렇게 열심히 사포질을 하고 있는 거니?”

나의 물음에 아이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이거 안하면 손이 다쳐요. 까끌까끌하잖아요!”

큰 목소리로 강조하며 열심히 사포질을 한다. 무언가에 집중을 할 때면 자연스레 입이 나오는 버릇이 있다던데 센터 마당에 나와 있는 아이들 대부분이 그러했다.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많은 센터들을 다녀봤지만 학동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유독 귀여웠다.

 

새가 좋아하는 색은 열매색인 빨간색, 나뭇잎색인 초록색~

이내 선생님의 모이자는 소리에 아이들은 신발을 벗고 허둥지둥 달려가 자리에 앉는다. 오늘의 수업은 지난시간에 이어 제작 중 이었던 ‘새집’의 지붕을 조금 전 사포질을 했던 본체와 합쳐 멋진 디자인으로 꾸며 마무리 짓는 것!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새집의 지붕과 본체를 못질하는 방법과 더불어 안전사항을 계속 반복 설명하며 아이들을 주의시켰다. 그리고 새집의 디자인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강조했다.

“자 오늘 우리가 새집을 완성할건데요. 새집에는 지붕의 색깔이 참 중요해요! 새는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파란색 중에 무슨 색깔을 가장 좋아할까요? 그건 바로 빨간색과 초록색이에요! 숨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새의 특성인데요. 이 때문에 빨간색은 열매색이라서 초록색은 나뭇잎의 색이어서 새가 숨을 수 있는 곳이라 인식하여 이 두 가지의 색을 좋아한다고 해요! 다들 이 점을 참고해서 디자인을 해보도록 해요~”   

 “네!!!!!!”
이렇게 아이들의 새집 만들기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가 시작이 되었다.

  

  

  

 


3분 인터뷰, 유성이와 우리!


선생님이 꿈이라는 유성이(왼쪽)와 요리사가 꿈이라는 우리(오른쪽)


숭의중학교 1학년 유성이와 광주 방림초등학교 6학년 우리는 단짝임이 틀림없다. 동생들이 바쁘게 못질을 하고 이쁘게 디자인을 하고 있을 때 이 둘은 센터 마당에서 사포질을 계속해서 바쁘게 하고 있었다.
새침떼기 소녀들과 나눈 대화를 정리해보자면 '유성'이는 여태껏 해왔던 프로그램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비누 만들기. 화장품 만들기’라고 했으며 지금 이렇게 사포질하고 못질하는 것 자체도 앞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했다. 덧붙여 유성이는 평소에 하지 못하는 것들을 이렇게 센터에 와서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강조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걸 좋아한다는 '우리'는 ‘팔찌 만들기와 케이크, 쿠키 만들기’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한다. 아나바다 장터가 열렸을 때 만들었던 것들을 값싸게 팔았던 적이 있는데 우리는 자신의 물건이 팔려나갈 때 기분이 그렇게 짜릿하고 뿌듯했다고 한다.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 ; 아나바다

여기저기서 완성되었다고 자랑을 하기 시작했다.
똑같은 새집인데도 어쩜 이리 다를까? 알록달록, 아이들은 저마다 개성이 담긴 새집을 자랑하며 서로의 것을 감상하고 있었다.

 

  

  

 

창작에 대해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느끼며 오감을 자극하는 예술 교육의 표본은 이런 것이 아닐까? 선생님께 지식을 전달받고, 아름다운 색들을 보며, 딱딱한 못을 만지면서 땀 흘려 창작품을 만들고 난 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간식 시간 또한 나는 교육의 일부라고도 본다.

간식 시간 중에는 간식의 맛있는 냄새를 맡고 맛을 보며 친구들과 수업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마무리를 짓는 아주 중요한 예술 교육의 내용이 들어있다고 본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오늘의 간식은 피자였다. 아이들이 엄청나게 좋아했다.

아이들은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라는 아나바다의 의미를 알고 예술적 재활용을 통해 아름다움과 나눔이 동반한 문화예술을 배워오고 있었다. 또한 예술적 재활용으로 계획, 제작, 판매, 나눔 등 단계별로 다양한 체험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해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매주 토요일 아이들은 그렇게 성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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